전국적인 요소수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 시민이 소방서에 요소수를 기부했다는 따뜻한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5일 오후 2시 전주덕진소방서 주차장에 한 여성이 탄 차량이 들어왔다. 그리고는 트렁크에서 요소수 3통(30ℓ)를 꺼내 소방서에서 근무 중이던 의무소방원 윤지혁(21) 일방에게 이를 건넸다.
이 기부자는 윤 일방에게 “요소수가 없어 소방차가 출동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될 것 아니냐”며 “적은 양이지만 요소수를 공익을 위해 써달라”는 말만 남기고 소방서를 다급히 떠났다.
당시 윤 일방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름 등을 물었으나, 감사의 인사도 사양한 채 “공익을 위해 사용해 달라”는 말만 반복하며 자리를 떠났다.
하태권 소방행정과장은 “공공의 안전을 위해 손수 소방서를 방문해 따뜻한 손길을 베풀어 준 기부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기부자는 적은 양이라고 했지만 우리에게는 수십 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생명수나 다름 없다”며 “시민들의 도움을 원동력으로 삼아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요소수를 주입해야 하는 긴급출동 소방차량은 264대로 전체 소방차의 55.7%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전북소방본부는 긴급출동 차량 운행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고자 지난달 29일부터 요소수 확보방안을 추진해 6개월 정도 사용할 분량의 요소수를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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