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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인물] 강병재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다양한 분야 의견을 균형 있게 경영 반영할 것”

새만금개발공사 제2대 사장에 강병재 전 개발사업본부장(60)이 취임했다.

강 신임 사장은 새만금개발공사 상임이사 출신으로 지난 2018년부터 개발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특히 그는 ‘친수’ · ‘친환경’ · ‘스마트’ 3대 컨셉을 담은 현재의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사업을 구상했다. 또한 1조 3000억 규모의 도시조성 사업을 조기에 착공시키는 등 내·외부에서 업무 전문성과 추진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16일 새롭게 취임한 강 사장을 만나 소회와 새만금개발공사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봤다.

강병재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이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새만금개발공사가 계획 중인 사업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 = 조현욱 기자
강병재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이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새만금개발공사가 계획 중인 사업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 = 조현욱 기자

 

-제2대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으로 취임하신 소회를 부탁합니다.

“설렘도 있지만, 무거운 책임감이 앞섭니다. 우리 공사는 지금 막 항구를 떠나 대항해를 시작한 범선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출항할 때의 기대와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망망대해에서 임직원들이 스스로 풍파를 이겨내고 목적지에 도달해야 합니다. 공사 설립 이후 지난 3년간 수변도시, 육상태양광 등 굵직한 사업들이 원만하게 시작되어, 저는 ‘첫 단추는 잘 끼웠다’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3년은 변화의 시작점이자, 새만금 사업의 도약기가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제가 제2대 사장을 맡게 되어 책임감이 막중합니다. 다행히 제가 내부 승진한 덕분인지 직원들의 열의가 대단하고, 원팀(one team) 정신으로 한번 해보자는 의지도 높습니다. 저를 비롯한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앞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새만금개발공사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설립 4년 차로 약 100여 명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는 새만금개발공사는 속도감 있는 새만금 개발을 위해 설립한 국가 공기업입니다. 과거에 추진했던 민간 투자를 통한 새만금 개발이 부진해지자, 공공이 주도해 추진하는 것이 개발 속도가 더 빠르겠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는 공공주도의 새만금 개발로 방향을 전환하고, 2018년 9월 이를 전담할 새만금개발공사를 설립했습니다. 공사는 ‘새만금 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설립되었고, 법정자본금 3조 원 중 현재 총 1조 3970억 원의 정부출자가 이뤄졌습니다. 이를 재원으로 새만금 내 도시개발사업을 목적사업으로 추진하고 있고, 앞으로 태양광발전 등 각종 부대 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을 다시 새만금 개발에 재투자해 새만금 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려 합니다.”

 

-스마트 수변도시를 직접 기획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변도시 현재 공사 진행 상황과 향후 스마트 수변도시 성공을 위한 계획은 무엇인가요.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사업은 1조 3000억 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입니다. 2019년 5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이후 18개월만인 2020년 12월에 착공했습니다. 1조 3000억 규모의 대형 사업이 18개월 만에 착공하기는 실제로 쉽지 않은 일이며 철저한 사전 준비와 관계기관의 적극 행정으로 이뤄낸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 5월에 새만금 방조제와 수변도시를 잇는 공사용 진입도로가 완공되었고, 연내에 제방 및 준설공사 등을 포함해 전체 매립공사의 25% 공정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2023년 6월 매립공사 완료와 동시에 조성공사를 시행해 2024년까지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 공사를 시행하고, 시장과 수요자의 요구가 반영되는 토지공급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수변도시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마케팅 전략과 토지공급입니다. 사람과 기업이 수변도시에서 활발히 교류해나가야 도시가 살아나기 때문입니다. 개발공사는 글로벌 교육환경과 미디어 기업, 그리고 공공기관 유치 등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변도시가 새만금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개발공사가 설립 초기에 계획한 사업은 모두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새롭게 추진할 사업에 대한 계획은 무엇입니까?

“스마트 수변도시 다음으로, 제2, 제3의 후속 도시개발사업을 발굴하고 관광단지 개발사업도 추진할 것입니다. 제2 도시는 ‘항만경제 특구 도시’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새만금의 신항만, 신공항 그리고 철도가 모두 접하는 트라이포트 지역에 조성할 예정입니다. 전체 사업비는 약 1조 2000억 원이고, 조성규모는 4.4㎢(약 133만평)로 예상합니다. 중국과 인접한 새만금의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누리는 도시가 될 것입니다. 제3 도시는 국내 최대 수상태양광 발전단지와 연계한‘그린수소 도시’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약 7500억 원이 투입되며, 3.3㎢(약 99.8만평) 규모입니다. 그린수소 복합단지 조성사업은 수소를 중심으로 전기 발전·저장·유통을 포괄하는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수소 클러스터를 만들어 약 1만 5000명 고용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관광단지 개발은 부안 일대 새만금부지에 3.96㎢(약 119.7만평) 규모의 테마마을과 1.64㎢(약 49.6만평) 규모의 해양레저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테마마을 사업은 웨스턴리버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지정됐고 해양레저사업은 현재 사업자 공모 중입니다. 민간사업자와 협력 방안을 모색하여 관련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

 

-전북 도민께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 한마디 해주시죠.

“최근 들어 새만금 지역에 이슈가 많은 것 같습니다. 환경문제부터 개발 문제, 수질오염 문제 등과 같은 이슈로 도민의 관심을 끌어올린 계기가 된 듯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슈들로 인해 자칫 새만금이 부정적인 시각으로 고착이 돼 외부에 부정적으로 비칠 우려가 있습니다. 새만금은 정부가 4년째 대규모 투자를 하는 곳으로 이런 투자는 드문 게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점들을 도민께서 알아주시고 다양한 민간자본 등이 투자할 수 있는 독려를 해주셔야 합니다. 흔히 새만금 개발 30년 동안 무엇이 이뤄졌는지 지적이 있으나 실제 내부개발을 시작한 것은 10년 정도밖에 안 됩니다. 또한 그 규모도 시화호의 6배가 될 정도로 방대한 지역인 만큼 앞으로도 새만금 개발이 잘 될 수 있도록 도민께서 새만금을 바라보고 격려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강병재 사장은...

강병재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은 지난 2018년부터 새만금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을 지냈다.

개발본부장 시절 현재의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사업을 구상하고 사업을 조기 착공시키는 등 탁월한 업무 능력을 평가 받았다.

특히 그는 사업 추진에 있어 다양한 의견들이 모일 수 있는 거버넌스를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강 사장이 한국수자원공사 금·영·섬권역 본부장으로 재임했던 시절 지역주민과 지역전문가가 물 관련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거버넌스 협의체인 상생협력위원회를 발족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 강 사장은 새만금 개발에 있어 다양한 유관기관 및 지역민들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 사장은 “개발사업에 있어 갈등 관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갈등 관리를 위해 다양한 주체들이 모여 논의를 할 수 있는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거버넌스 사업은 초기 더디게 이뤄질 수 있으나 공감대가 형성되면 빠르게 갈등을 요인을 사전에 정리할 수 있다”며 “이러한 강점들이 있는 만큼 앞으로 새만금위원회나 새만금개발청, 지역 사회 의견 등과 소통에 노력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엄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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