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지사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3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지방자치제 부활이후 민선 도지사로서는 처음으로 3선 연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간 경제학 교수 출신인 유종근 지사와 행정관료를 역임한 김완주 지사는 재임했고 장관과 국회의원을 지낸 강현욱 지사는 단임에 그쳤다. 그만큼 도지사 3선 연임은 쉽지 않은 자리다. 3선에 대한 도민 피로감과 부정적인 인식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송 지사는 3선 도전과 관련, 지방자치법에 3기 임기 보장과 정책 수행 능력을 내세워 도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3선 연임이 법적·제도적으로 보장된 만큼 출마 여부는 오로지 본인의 뜻에 달려있다. 다만 3선 연임에 대한 판단은 유권자의 몫이다.
송 지사의 민선 6~7기 전북도정은 무리 없이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전북도민의 숙원인 새만금의 속도감 있는 개발과 국제공항 건설 추진도 이끌어냈다. 탄소산업에 이어 그린수소와 재생에너지 산업 기반도 구축해가고 있다. 이러한 자신감을 통해 3선 연임에 대한 도민의 평가를 받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송 지사가 3선 관문을 넘으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먼저 지역 경제의 회복이 급선무다. 한국지엠 군산자동차 공장이 문 닫고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가동 중단된 데 이어 현대자동차 전주공장마저 생산물량 격감으로 전북의 제조업 기반이 붕괴 위기를 맞았다. 산업생산은 뚝 떨어지고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실업률이 급등하고 지역 경제는 피폐화됐다. 청년층은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등지면서 전북 인구는 180만 명선마저 무너지고 시·군은 소멸 위기에 처했다.
갈수록 쪼그라드는 전북 경제를 살리려면 산업의 대전환이 시급하다. 산업 트랜드의 변화로 전통적인 제조업이 퇴조하고 미래 신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메타버스와 AI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로봇 등 IT 분야가 각광을 받고 바이오생명 의료과학 스마트 에너지 등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산업 변화에 맞게 미래 신산업 유치와 육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
터덕거리는 전북 현안도 챙겨야 한다. 새만금 국제공항 전략환경평가와 광역 메가시티 구축 제3금융중심지 지정 공공의대 설립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도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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