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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온도탑 100도 올리기에 동참하자

해마다 추워지는 이맘 때면 열리는 행사가 있다.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여는 희망 나눔 캠페인이다. 올해도 ‘희망 2025 나눔 켐페인’이 전주 오거리 문화광장에서 열렸다.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 간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는 경제가 어느 때보다 어려워 모금이 힘들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따뜻한 마음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동참했으면 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실시하는 ‘사랑의 온도탑’은 전국 17곳에 설치돼 있다. 목표 모금액은 4497억 원으로, 1%가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 100도를 향해간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기부로 나를 가치 있게, 기부로 전북을 가치있게’라는 슬로건 아래 올해 목표액을 지난해와 같은 116억1000만 원으로 정했다. 하지만 이 금액은 최근의 어려운 경제상황 등을 감안하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사랑의 온도탑 나눔 온도가 ‘89.9도(104억 3000만 원)'를 기록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러한 온도는 1999년 캠페인이 시작된 이래 처음 일이다. 모여진 성금은 도내 어려운 이웃과 사회복지시설·단체 등에 지원돼 소외계층을 위해 활용된다.

우리 사회는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소외된 이웃과 복지 사각지대는 여전하다. 오히려 불평등과 양극화는 더 심화되고 있는 추세다. 있는 자와 없는 자,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의 거리는 더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때일수록 취약계층에게 도움의 손길은 더 절실하다. 기부 문화의 확산은 반드시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어야 하는 행위가 아니다. 또 남을 위한 것만도 아니다. 적은 금액이라도 기부하게 되면 자신이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있다는 뿌둣함을 느끼게 된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동참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이번에는 기부 방법도 다양해졌다. 기부를 위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방송사 또는 신문사에 개설된 이웃돕기 모금창구를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ARS(060 700 0606)와 문자(#9004)를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 또 올해부터 키오스크 기부 방식도 추가돼 MZ 세대들이 간편하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전북은 20년 넘게 얼굴 없는 천사가 찾아오는 기부 문화가 꽃피는 곳이다.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넘어 모두에게 훈훈한 겨울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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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온도탑 #100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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