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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모 문화재청장, 진안 방문 ..."천반산 등 3개소 국가문화재 지정 적극 검토" 약속

천반산·죽도는 '명승'으로, 웅치전적지는 '국가사적'으로 지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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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김현모 문화재청장 일행이 진안을 방문했다. 일행은 천반산·죽도와 웅치전적지를 차례로 돌아본 다음 역사문화적 보존가치를 점검하고 마지막 행선지인 부귀면 세동리 신덕마을 창렬사 앞에 모여 "사랑해요, 전북!"을 외치고 있다.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맨 앞줄 가운데),김현모 문화재청장(두 번째 줄 5번째), 안호영 국회의원(7번째),  안 의원 좌우로 각각 윤주·신정일 문화재위원, 박성일 완주군수(오른쪽 3번째), 전춘성 진안군수(세번째 줄 가운데). / 촬영 진안=국승호 기자

김현모 문화재청장이 지난 18일 역사문화적 보존가치가 높은 진안지역 2개소를 방문, 해당 장소 일원을 국가문화재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이 이날 방문한 2개소는 진안의 역사문화적 명소인 천반산·죽도와 웅치전적지다. 천반산·죽도는 조선시대 정여립이 조직한 대동계의 활동 본거지였으며, 웅치전적지는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 곡창지대인 호남평야로의 왜군 진입을 막기 위해 민관 합작으로 벌인 손꼽히는 전투다. 웅치전은 임란 당시 타 지역 전투에 비해 역사적 조명이 미진하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이들 2개소는 역사적, 문화적, 지질학적, 지형학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가문화재로 지정이 되지 않은 곳이다. 

그동안 진안지역에서는 국가가 이들 2개소를 국가문화재(명승 또는 국가사적)로 지정해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이 동행한 가운데 이뤄진 이날 김 청장 방문에는 문화재위원 2명(신정일·윤주), 문화재청 장철호 천연기념물 과장과 직원 다수가 함께했다.

완진무장 안호영 국회의원이 민주당 대선 지원 일정을 뒤로 하고 현지를 찾아 문화재청 방문단과 내내 시간을 같이했다. 

전북도청 윤동욱 문화체육관광국장을 비롯한 안수한 문화유산과장 등 도청 직원 다수, 전춘성 진안군수, 김광수 진안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다수도 동선을 같이했다. 웅치전적지 방문에는 완주군 박성일 군수와 관계직원 다수가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김 청장 등 문화재청 방문단은 먼저 천반산과 죽도 부근을 지나가는 49번 지방도 인근의 전망 좋은 야산에 올라 천반산·죽도를 조망하며 명승 지정 가치를 살핀 후 천반산과 죽도가 맞닿은 하천 일원에 도착해 현지 설명을 들었다. 

이후 김 청장 일행은 창렬사 일원으로 이동, 웅치전적지의 국가사적 지정 요건을 보고받았다. 창렬사는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곡창지대 호남평야로의 왜군 진입을 막기 위해 웅치전에 나서 장렬히 전사한 민·관연합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사당이다. 

김 청장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2개소 중 천반산·죽도는 명승으로 웅치 전적지는 국가사적으로 지정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며 “문화재청이 전라북도, 진안군, 완주군과 잘 소통해 이들 3개소가 국가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은 “전북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역사적, 문화적으로 보존 가치가 아주 높은 천반산·죽도와 웅치전적지를 꼭 국가문화재로 지정해 주시라”며 “전북도민, 진안군민, 완주군민의 염원을 조속히 풀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수십 년 동안 웅치전적지 사적 지정 등을 놓고 경쟁적 모습을 보여 왔던 진안군과 완주군은 이날 김 청장 일행이 함께한  창렬사 앞에서 전춘성 군수와 박성일 군수가 나서 전라북도가 제시하는 해법에 이견을 달지 않기로 공개 약속했다.

 

국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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