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이 오는 31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기획전시실에서 도예가 김흥준 작가의 ‘백자전’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김경신 작가의 ‘빛과 색깔 그리고 조형’ 전시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기획초대전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 도자기의 전통과 담백함, 진수를 보여주는 백자 전시다. 김흥준 작가는 불의 예술에 심취해 40여 년 동안 전통의 기법을 이용해 도자 작업에 열중해 왔다. 도자기의 기본인 물레성형으로 한국 도자기 국가 중요 무형문화재로부터 인정을 받기도 했다. 그는 순수 자연의 빛깔을 머금은 여러 도자기에 그림과 도예를 접목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런 김흥준 작가의 피와 땀이 담긴 작품을 볼 수 있다. 용의 기상을 그려 넣은 운용문 청화백자를 비롯해 백자칠보문이중 투각호와 모란문 주전가, 청화 매난문 각병, 당초문 접시, 연화문 투각필통, 이중 투각 연적, 백자 청화 베갯모, 백자의 담백함을 담아낸 달 항아리까지 작품 다수를 감상할 수 있다.
그는 전통의 소재로 많이 쓰이는 것들을 도자기에 담았다. 봉황, 용, 호랑이, 사슴, 학 등 십장생의 동물과 고리 모양 네 개를 조합해 원형을 만든 전통의 기하학 문양인 철보문, 연화문, 당초문, 연리문, 매ㆍ난ㆍ국ㆍ죽, 석류, 복숭아, 포도, 모란, 새, 물고기 등 자연친화적 요소를 가미해 백자의 기풍을 더했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태토의 제조 공정에서부터 유약, 가마 제작, 소성 등 전 과정을 전통방식에 기초해 구워낸 도자기라는 것과 여기에 기능, 형태 연구를 통해 고전의 미를 담아낸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김흥준 작가는 “이번 전시는 조상들의 단아하고 간결한 순백의 미, 도자 예술의 아름다움이 코로나19로 시름하는 이들에게 다소나마 위안으로 다가서길 바라는 마음에서 열게 됐다”며 “도자 예술에 대한 40여 년 열정을 담아낸 전시인 만큼 많은 분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힐링의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원광대 도예과, 단국대 대학원 도예과를 졸업했다. 그는 다수의 단체전과 기획 초대전에 참여했으며, 전국원미술대전, 전북미술대전, 전북공예품경진대회 등에서 대상을, 대한민국 공예품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받는 등 많은 수상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전북도자기협회장, 한국미술협회 전통분과 이사, 전북전통공예인협회 이사장 등으로 활동해 왔다. 현재는 전북대 평생교육원에서 도자 예술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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