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장애인협회 전북협회장이 협회 보조금을 횡령하고 직원에게 폭언과 부당행위 등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완주군교통장애인협회 바로세우기 대책위원회는 12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통장애인협회 전북협회장 A씨가 횡령·장애인 직원 착취를 하고 있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전북도와 완주군으로부터 지원받은 각종 보조금 총 2100만 원을 실제 사업을 하는 것처럼 꾸며 횡령한 사실이 내부 직원으로부터 확인됐다”며 “매월 자동이체로 들어오는 130~150만 원 후원금 또한 통장 공개 없이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A씨는 직원들에게 후원금을 받아오라고 강요했고, 후원금을 받아오지 못한 장애인 직원에게는 벌칙금으로 50만 원을 갈취한 사실도 계좌 내역에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A씨가 직원들에게 부당한 업무를 지시하고, 폭언을 일삼았다는 의혹도 내놨다. 대책위는 “한 직원에게 4시간 근로계약을 체결하고도 실제로는 8시간 이상의 근로를 시켰으며, 직원들을 A씨 본가의 텃밭을 가꾸도록 하는 등 사적업무에 동원하고 폭언을 일삼는 자행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도 관련부서에 수사를 촉구하며 증거 서류 등을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A씨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A씨는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보조금 사용 내역은 모두 전북도와 완주군에 보고되는 내용이기 때문에 결코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적이 없다"면서 “후원금을 받아오라 강요하고 벌칙금을 받은 것이 아니라 직원이 먼저 후원하겠다고 했고, 다른 후원업체를 찾아보라 했지만 찾지 못하자 직원이 직접 입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의혹과 관련해서는 “해당 직원이 더 근무를 하고 싶다고 요청해 근무를 연장한 것이고, 추가적인 근무에 대한 급여는 사비로 부담해 고용형태를 유지했다”면서 “텃밭 수확물을 나누고자 시작한 일이고, 사전에 직원의 동의를 구하고 진행했기 때문에 강요된 부분은 없었다. 또 직원들에게 친근함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거친 표현이 나오긴 했지만 사과했고 용서받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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