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해가 시작되었다. 신년하례회를 통해 모두가 거창한 다짐을 한다. 도민들은 그간 지역발전이 이뤄지지 않은 게 모두가 남의 탓이라고 여기며 살아왔다. 내탓은 없다는 말인가. 아니다. 상당부분 내 탓도 있다는 것. 내탓공방을 떠나 전북은 지난 연말 특별자치도란 이름의 연말선물을 받았다. 1년동안 준비기간을 거쳐 특별자치도란 이름으로 새 시대가 열린다. 그렇게 갈망했던 기회라서 도민들의 역량을 한군데로 모아야 한다.
경제는 심리라고 했기에 어렵다고 하면 더 어려워진다. 그래서 연초부터 자신감을 갖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 그간 전북은 발전의 기회를 못 살리고 허송세월한 측면도 있었다. 지금은 정권교체와 여소야대로 우릴 도와줄 우군도 없지만 진보가 정권 잡았을 때가 사실상 기회였다. 젊은 김관영지사가 천리마처럼 동분서주하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 이런 때일수록 자강의식을 갖고 도민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 그래야 김 지사가 중앙정치무대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장밋빛 무지개로만 떠 있는 게 아니다. 기존의 법체계와 상충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를 정비해야 한다. 법률전문가인 김관영지사가 즉각 용역작업에 나선 이유가 바로 상충된 부분을 바로 잡기 위해서다. 인사청문회 때 도의회와 마찰을 빚기도 했지만 올해는 의회의 협조를 얻어 함께 인구를 늘리면서 도세를 확장해 나가야 한다. 국회의원들도 지사경선 때 있었던 갈등을 말끔하게 치유해 협력의 동반자로 역할을 해야 한다.
그간 전북은 DJ를 대통령으로 만든 이후 호남권으로 묶여 알게 모르게 많은 피해를 봤다. 그러나 특별자치도가 만들어져 탈호남으로 전북 몫을 챙길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 전북 몫은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우리가 주인의식을 갖고 발벗고 나설 때 가능한 것이지 그렇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 된다. 광주 전남과는 협조할 것이 있으면 협조하면서 전북 몫을 챙겨야 한다. 이를 위해 정치권이 선두에 나서야 한다. 22대 총선 때 지역발전에 성과를 내지 않은 현역을 도태시키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민주당이 전주을 공천자를 내지 않기로 함에 따라 역량있는 인물을 뽑아 22대 전북총선판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시금석으로 삼았으면 한다.
위기는 기회로 통한다. 전북은 더 이상 나락으로 떨어질 게 없다. 도민들이 위기의식을 갖고 긍정의 에너지를 발휘하면 옛 전라감영의 영화를 재현할 수 있다. 긍정의 에너지는 의식의 변화를 가져온다. 전북의 고질병이었던 진정 투서 무고등을 없애야 한다. 앞에서는 칭찬하고 뒤 돌아서면 뒤통수나 치는 나쁜 버릇을 고쳐 나가야 한다. 외지인 가운데는 전주나 전북사람들의 이중성을 경계하면서 전북사람들을 믿지 못할 사람들이라고 지적한 사람도 있다.
오피니언 리더들부터 이 눈치 저 눈치 살피면서 소신없이 부화뇌동 하는 일을 안 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어른이 생겨나면서 전북으로 사람과 돈이 모이게 된다. 긍정의 힘이 전북발전의 원동력이다. 백성일 주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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