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검 차장검사·대검찰청 차장검사·법제처장 등을 지낸 원로 법조인 송종의 씨의 29년 공직 생활 회고록 ‘밤나무 검사의 자화상’(법률신문사)이 세상에 나왔다.
저자는 검사 시절 작성한 수십 권에 이르는 업무일지로 이번 회고록을 작성했다. 그의 업무일지에는 회의 메모부터 인사말까지 모든 내용이 빼곡히 적혀 검찰의 역사가 담겨있다. 검찰의 숨어있는 역사를 바로 알리고, 자신의 과오까지 그대로 드러낸 ‘자기 고백록’이 후배들에게 오답 노트가 되길 바라며 29년간의 공직 생활을 풀어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지금 생각해 보니 내 처신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 사건 당사자가 설령 옛날의 은혜를 저버리고 배은망덕한 고소를 했다 하더라도 그렇게 여기고 말일이지, 그 사람에게 그렇다고 꼭 말해야 할 이유가 무엇이며, 검사가 무슨 권한으로 그를 타이르려 한단 말인가?”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오직 나만이 알고 경험한 사실로서 이 세상 어디에도 기록으로 남지 않은 내용을 글로 써 둬야 한다는 소명의식으로 집필했다”며 “이를 거울삼아 후배 법조인들과 국민들이 나와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게 하려는 뜻”이라며 회고록을 남기는 이유를 설명했다.
1941년 평안남도에서 태어난 송 전 법제처장은 서울대 법대에 재학 중이던 1963년 제1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육군 법무관을 거쳐 1969년 대구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법조인의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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