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상권의 형성은 '군집의 법칙'에 따른다. 유동인구가 늘거나 줄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사라지는 게 상권. 어떤 업종이 주류냐를 살피면, 그 동네 생활문화나 소비패턴을 가늠할 수 있다.
관광·여행도 마찬가지. 전북을 찾는 이들이 묵는 숙박업소의 지역별 분포에서 '1박을 하는 이유'나 '관광 유형'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다.
17일 행정안전부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개방’ 홈페이지에 공개한 전북지역 시·군별 '농어촌민박업' 업소 수를, 기존 '관광숙박업·펜션업·한옥체험업' 등과 비교하니 흥미로운 수치가 나왔다. 숙박 업종별 분포가 각 시·군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 것.
현재 영업 중인 전북지역 인허가 숙박업소 5개 업종은 3136곳이며, 숙박업과 농어촌민박업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농어촌민박업소는 '지리산이 지척인 남원'과 '변산반도를 낀 부안'이 200곳을 넘겼고, 완주·무주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한옥체험업소는 전주가 245곳으로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전북지역 시·군 숙박업소 현황>의 누적 열 차트에서도 알 수 있듯이 타 지역 한옥체험업소는 익산·남원·완주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 전주 한옥마을을 찾아 1박 2일 체험을 즐기는 관광객이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또 관광펜션업소의 경우는 무주가 26곳으로 가장 많았다. 여름 휴가철 구천동 계곡 펜션을 찾는 피서객들이 타 지역보다 많다는 방증이다.
호텔·여관·여인숙 등 잠을 자고 머물 수 있는 숙박업소는 대체로 도시 지역에 위치해 있지만, 김제는 상대적으로 숙박시설 자체가 적은 모습이다.
한편, 세계관광기구(World Tourism Organization, WTO)가 제시한 관광 유형에는 '자연추구형'·'모험추구형'·'문화체험형'·'테마관광형'·'크루즈관광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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