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교감 승진의 꽃'으로 각광을 받던 교육전문직(장학사) 인기가 점점 시들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북교육청 교육전문직 평균경쟁률은 2.32대1로, 지난해 2.9대1보다 하락했다. 이는 2017년(초등∙2.1대1)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2021년 평균경쟁률은 3.06대1이었다.
30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유∙초∙중등 교육전문직원 임용후보자 선발원서를 접수받은 결과, 36명 선발에 95명이 응시해 평균 경쟁률 2.32대 1를 기록했다.
초등 전문직 경쟁률이 1.3대1로 가장 낮았으며 중등 전문직(1.4대1), 유치원(2.3대1), 초등 일반직(3.1대1)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0.9대 1로 미달이었던 중등 일반직은 올해는 3.5대1로 대폭 상승했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그 원인을 놓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서거석 교육감 취임 이후 각종 새로운 정책 업무가 쏟아지면서 도교육청 장학사들이 받고 있는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해 ‘기피 직렬'이 되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최근 악성 민원으로 처우가 열악해 5년 미만인 젊은 교사들의 퇴직 규모가 역대 최다인 점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학사 A씨는 "과거에는 합격을 하게되면 연구사, 장학사 등을 거쳐 상대적으로 빨리 승진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았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과중한 업무와 교권 추락으로 인해 학교를 떠나는 젊은 교사들이 많아지면서 인기가 시들어 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장학관 출신인 도내 B교장은 "교육전문직의 인기 하락 원인으로 교장∙교감 승진의 이점이 줄어든 점이 크다"며 "특히 교육감이 바뀌면서 전임 교육감이 추진한 정책이 사라지고 새로운 교육정책이 교차되면서 업무가 가중돼 교육전문직 진출을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분야의 지원을 꺼리는 것도 경쟁률 감소의 이유라는 설명이다.
교육계 관계자 C씨는 "일부에서는 교육전문직의 장점이 그만큼 없어졌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서거석 교육감의 핵심과제 정책이 일부 교원단체의 반발에 휘둘리는 이유도 스트레스로 작용이 되어 갈수록 장학사 인기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서류전형 합격자들은 오는 10일 3차 전형(심층면접, 토의·토론)을 거쳐 교육전문직원 선발 사정위원회를 통해 내달 16일 최종 합격자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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