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만에 이뤄지는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에 전북지역 주요 의료기관의 노조원들이 동참했지만 당초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참여하면서 우려됐던 의료 공백은 없었다.
13일 오전 8시30분 전북대학교병원 본관에서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북지역본부 소속 노조원 450여 명이 모여 총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전북지역본부는 “총파업 투쟁에 앞서 환자생명과 직결된 업무에는 필수인력을 배치한 상태이기 때문에 우려하는 ‘의료대란’은 없을 것”이라며 “국민건강을 지키고 의료현장을 바꾸기 위해 투쟁에 나서는 것이다. 서울에 가서 우리의 뜻을 전하고, 하루 빨리 환자 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북지역본부는 출정식 직후 서울 광화문을 찾아 전국보건의료노조 총파업 대회에 참여했으며, 다음날인 14일엔 보건복지부가 위치한 정부 세종청사를 찾을 계획이다.
이날 시작된 파업에는 당초 전북지역 노조원 4800여 명 중 최대 2000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6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교적 적은 인원이 총파업에 참여하면서 전북대병원 등 전북지역 의료기관 7곳은 정상 운영됐다.
가장 많은 노조원(450명)이 파업에 참여한 전북대병원은 일부 경증 수술 일정이 조정되고, 병동운영이 전체적으로 축소 및 통합 운영됐지만 체감할만한 의료공백은 없었다.
보건의료노조 파업에 대한 시민들 지지도 있었다.
전북대병원에 입원한 한 환자는 이날 출정식을 위해 모인 간호사들에게 “항상 응원한다. 열심히 하고 몸 조심히 돌아오길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다.
전북대병원 입원 환자 김모 씨(70대·서신동)는 “평소에도 간호사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안 좋았었다”며 “보건의료직들의 근무여건이 나아져야 나 같은 환자들에 대한 여건도 좋아지는 것이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달 27일 전국 동시 쟁의조정을 지역본부별로 신청했고, 다음날인 28일 전국 동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를 상대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를 통한 간병비 해결 △보건의료인력 확충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 마련과 업무 범위 명확화 △의사 확충과 불법 의료 근절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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