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를 앞두고 전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다.
전 세계에서 수만 명의 청소년이 찾는 국제적 행사임을 고려해 세심한 방역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봄까지 주춤했던 코로나19 환자 수는 지난달부터 확연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중순에는 일평균 확진자 수가 400명대에 머물렀으나 이달 초에는 600명대로 늘었고, 지난주에는 1천100여명까지 치솟았다.
감염병 확산세를 가늠하는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도 이 기간에 1.13까지 올랐다. 이 지표는 환자 한 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것으로 1 미만이면 '유행 감소',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도는 코로나19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 원인으로 방역 정책 완화와 무더위에 따른 에어컨 가동 증가, 휴가철 인파 쏠림 현상 등을 꼽았다.
현재 코로나19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각각 0.1%, 0.03%로 평가되지만, 면역저하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합병증 발생 등 중증화 가능성이 커 감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장 세계잼버리 개막을 닷새 앞두고 보건당국은 비상이다.
청소년들이 주로 야외 일정을 소화하지만, 대회 기간에 단체활동을 하기 때문에 집단 감염 가능성이 큰 까닭이다.
도는 일단 야영장에 선별진료소와 임시 병원 등을 운영해 유증상자 감염 여부를 신속히 검사할 계획이다.
또 야영장과 인접한 김제시에 생활치료센터를 마련해 확진자가 발생하면 추가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격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아무래도 여러 나라에서 온 청소년들이 함께 생활하다 보니까 감염병 확산 위험성은 항상 있다고 본다"며 "대회 조직위원회와 함께 매뉴얼대로 신속한 검사와 이송, 격리 조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 풍토병화) 이후 처음 국내에서 치러지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다음 달 1∼12일 부안군 야영장 일원에서 열린다. 대회에는 전 세계 153개국에서 약 4만3천명의 청소년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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