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창립 19주년 기념 ‘얼쑤! 민주야 가치 놀자’ 대동 한마당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 5일 오전 11시께 완주군 상관편백나무숲 일대.
초록색 단체복 티셔츠를 맞춰 입은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이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방문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한여름 더위를 식히기 위해 포레스트 웰니스 축제 형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현장을 채운 100여 명의 방문객의 손에 부채와 얼음물이 불볕더위를 이겨내기 충분해 보였다.
민주화 운동 유공자, 지역 시민사회 활동가 등 도민들과 함께 문화적으로 소통하고 연대 의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행사는‘편백숲 걷기’,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명예이사장의 토크콘서트’, ‘힐링 뮤직 콘서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실제 이날 오전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인기 없는 생각’을 주제로 진행된 토크 콘서트에서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명예이사장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이고 북으로는 철조망으로 가로막힌 한국에서 가혹한 군사독재 아래 통일운동, 평화운동, 민주화 운동이 멈춘적이 있었는가”반문하며 민주화 운동의 역사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동학 농민전쟁의 선열들께서 보여주신 우리 민족 내부의 주체적 역량이 지금까지 이어져 우리를 이끌고 있음을 온몸으로 느낀다”며 “해방-광복 100주년이 되는 2045년에는 한국과 북한이 평화협정을 통해 평화공존, 교류 협력을 성취해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부영 이사장의 토크 콘서트에 이어 고양곤 명창과 김미혜 고수, 김성택 첼리스트, 박준석 테너, 밴드죠 어쿠스틱 듀오 등 지역 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의 ‘힐링 뮤직 콘서트’도 진행돼 무더운 여름에 청명함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화정 씨(52·완주)는 “행사가 있는지 모르고 방문했지만, 산책을 마치고 자연스럽게 합류해 행사를 즐길 수 있었다”며 “함께 온 일행들과 숲속에서 좋은 공연도 즐기고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석환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이번 도민 대동 한마당을 통해 지역 시민사회의 영역과 활동에 관심도를 고취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민주시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세대 간의 소통과 교류를 통해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와 소통의 장을 꾸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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