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 등으로 인한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전북지역 동부권의 의료 접근성이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전북 동부권의 경우 위급상황 시 이용해야 하는 ICU(중환자실)를 60분 내 이용 불가능한 인구 비율이 10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한 관계기관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3일 국립중앙의료원의 ‘2022년 공공보건의료통계’에 따르면 무주군의 경우 90분 내 300병상 이상이 있는 종합병원에 접근이 불가능한 인구 비율은 96.6%, 30분 내 지역응급의료센터 접근 불가능한 인구 비율의 경우 100%에 달했다.
또한 남원시, 무주군, 장수군의 경우 60분 내 산부인과에 접근할 수 없는 인구 비율이 100%였다.
진안군과 무주군, 장수군의 60분 내 ICU(중환자실) 접근 불가능한 인구 비율도 각각 91.6%, 100%, 81.5%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 같은 수치는 전북 지역에서도 인구가 서부권을 중심으로 밀집해 있으면서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가 있는 동부권에는 의료 인프라가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00병상 이상이 있는 종합병원을 90분 내에 이용하기 어려운 도민은 전체 도민의 9.6%에 달했다.
이는 전국 평균 5.2%와 비교했을 때 4.4%p 높은 수치다.
또 전북지역 60분 내 ICU(중환자실) 접근이 어려운 인구 비율은 6.4%로 이 역시 전국 4.8%보다 1.6%p 높았다.
아울러 60분 내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분만실 등 접근이 불가능한 인구 비율은 각각 15.7%, 3.0%, 3.1%로 이 또한 전국 평균(각각 8.1%, 2.7%, 2.5%)보다 높았다.
다만 지역별 관내 의료이용률을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전북도민들의 상급종합병원 의료서비스와 종합병원 의료서비스, 2차 의료서비스 이용률은 전국 평균보다 대체로 높았다.
이 밖에 2021년 기준 공공의료기관의 전북지역 내 의료서비스 점유율은 10.0%(민간의료기관 점유율 90.0%)로 전국 평균 10.8%(민간의료기관 점유율 89.2%)와 비교했을 때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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