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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없는 전주 특화거리? 만성 주차난 '골머리'

목적지 방문 시 가장 먼저 '주차' 문제 고려
주차 편리한 상권 주변 활성화 이뤄지기 마련
객리단길 옥토주차장 부지 없어지면서 주차난
상인 피해도...주차난에 따른 상권 침체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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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객리단길 옥토주차장 부지에 들어서는 독립영화의 집 공사장 주변 주차 자리가 마땅치 않아 차가 지나다니는 도로에 삼중주차돼 있다./사진=박현우 기자

전주의 명소로 분류되는 객리단길(객사길)·웨리단길(웨딩의거리)이 만성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다. 주차난에 따른 상권 침체가 우려되는 만큼 상권 활성화를 위한 주차문제를 우선 해결해아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객리단길의 경우 차량 400여 대 수용이 가능한 옥토주차장 부지에 독립영화의 집 건립이 추진되면서 주차난이 극심해졌다. 기존 옥토주차장이 없어진 후 해당 지리·규모적 장점을 모두 가진 공영 주차장이 마땅치 않아 주차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21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시민·관광객의 주차 불편이 가중된 객리단길의 주차난 해소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주변 역사도심 지구단위계획구역 5곳 중 2곳은 공영 주차장 조성이 완료됐으며 1곳은 조성 중, 2곳은 내년 조성 예정이다. 인근 교회·학교 등과 협의해 개방 주차장을 확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객리단길 일대에만 공영·무료·부설주차장 11개소가 있다. 기존 옥토주차장의 이용률은 30%밖에 되지 않았을뿐더러 민영 주차장의 주차면수까지 더하면 3000여 대 주차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곳에 비해 주차가 나쁜 편도 아니고 그때나 지금이나 주차 자리가 부족한 형편은 아니다"고 말했다.

인근에 오거리주차장(183면)·고사동 전주영화제작소 옆 공영 주차장(14면)·객리단길공영주차장(거주자 우선·유료 14면) 등이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은 탓에 공영주차장의 경우 평일·주말 할 것 없이 점심·저녁 시간이면 '만차' 상황이 반복된다.

민영 주차장의 경우에는 주차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 객리단길 인근 민영 주차장을 살펴본 결과 30분당 기본 1000원 이상으로 책정돼 있었다. 공영 주차장의 경우 30분당 기본 5∼600원인 것을 고려하면 두 배가량 차이가 나는 수준이었다.

김모(28·전주시 덕진구) 씨는 "점심·저녁 시간 피해서 오면 자리는 있지만 옥토주차장이 없어지면서 불편함이 많아졌다"면서 "자리가 없으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주차비가 비싸도 민영 주차장에라도 가야지 다른 곳은 불법주정차 단속해서 선택권이 없다"고 토로했다.

지난 20일 진행된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주차난 문제가 제기됐다.

이날 천서영 전주시의원은 "독립영화의 집이 들어서면서 주차면수가 축소돼 인근 상가·주민·이용자의 심각한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옛 옥토주차장 부지는 고사·다가·중앙동 일대의 주차 문제를 해소해 시민들의 편의와 동시에 인근 상가의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현재 객사 주변은 마음 놓고 주차할 곳이 없어 교통체증이 주요 문제 중 하나로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4년간 부서 간 협업 없이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고 주차 해소를 도맡은 옛 옥토주차장을 대신하는 주차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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