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전북대학교 사학과 교수가 <아이와 함께하는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탐험>(전북대학교출판문화원)을 펴냈다.
저자는 1894년 포악한 관리와 외세 수탈에 맞서 봉기한 항일무장투쟁 ‘동학농민운동’을 주제로 잡았다.
‘역사’가 주는 무거움을 덜어내기 위해 어려운 한자 용어나 개념을 모두 풀이해 누구든 쉽게 읽을 수 있다.
특히 초등학생과 중학생 등 자라나는 세대들이 책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도록 박 교수는 본인의 딸 박서현 양(15)과 대화하는 형식으로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종일 연구실에 틀어박혀 지내는 ‘찐’연구자다.
한국사를 공부하는 데 필수적인 한문을 공부하기 위해 한국고전번역원 전주분원을 다녔고 중국 연변대학교와 일본 규슈대학교에서 역사에 대한 시야를 넓힌 학구파다.
단독 저서인 ‘조선시대 여진인 내조 연구’는 2016년 세종도서 학술 부문에 선정됐으며, 전북연구원에서 근무하며 크고 작은 연구 성취를 이뤄냈다.
이토록 학구적인 그가 이번에 유독 흥미와 재미를 신경 쓴 데는 역사에 대한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서다.
박 교수는 고부농민봉기, 집강소 등 교과서에서 배웠으나 깊이 알 수 없는 역사적 사건을 더욱 사실적으로 전달하고자 매주 주말마다 현장으로 나갔다.
박정민 교수는 책 서문을 통해 “우리 지역에서 일어난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자 한국사에 큰 영향을 미친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주말마다 답사를 다니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보자는 결론에 다다랐다”라며 “해당 장소로 이동하면서 차 안에서 (딸에게) 설명해 주고, 다시 그 역사적 현장을 둘러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집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올해가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지 130주년이라는 사실도 집필 동력이 됐다”라며 “이 책이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아이들의 질문 세례에 당황하지 않고 여유롭게 대답할 수 있는 부모용 설명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부연했다.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드라마 ‘녹두꽃’을 연출한 신경수 PD는 “동학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과 의의를 이해하는데 훌륭한 교재”라며 “전봉준, 흥선대원군, 최제우, 최시형과 같은 사람들을 마치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인 양 만나게 되는 책”이라고 추천사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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