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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군산 구암초 어린이 시집 '나는 경암동 철길마을에 살아요' 출간

구암초 신솔원, 안수민 선생님과 17명 어린이시인들 한해살이 71편 시로 엮어
"사물을 관찰하는 눈은 예리하고 애정이 담겨 있으며 기발한 생각들로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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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암동 철길마을에 살아요./사진제공=전북작가회의 

군산구암초등학교 어린이 시인들이 시집 <나는 경암동 철길마을에 살아요>(청개구리)를 펴냈다.

올해 발표된 어린이시집 <나는 경암동 철길마을에 살아요>는 신솔원, 안수민 선생님과 17명의 어린시인들의 한해살이를 71편의 시로 엮었다. 

군산 구암초에서는 매주 수요일 오후 시인학교가 열린다.

어른들이 쓴 동시를 읽기도 하고, 또래 어린이들이 쓴 어린이 시를 함께 낭독하기도 한다.

주말에는 시인학교 캠프를 연다. 시를 배운다기보다 시가 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구암초 황인서 어린이 시인은 엄마, 아빠가 화를 내서 밉지만 가족이기에 봐줘야 한다는 따뜻한 마음을 이야기하고, 할머니 흰 머리가 염색한 머리인 줄 알았다는 나주한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은 독자들의 마음을 맑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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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한, 철길마을 기적의 기다림./사진제공=전북작가회의 

“우리 동네/철길마을에 써있는/‘기적’이라는 팻말은/ 기차가 오기를 기다렸다// 그렇게 1년, 2년 기다렸으나/기차는 오지 않았다” 

4학년 나주한 어린이가 쓴 ‘철길마을의 기다림’이라는 시다.

어린 시인의 눈에도 이제 더 이상 다니지 않는 기차에 대한 애상이 녹아 있는 듯하다. 

“얼음판 위에 있었더니/ 신발이 춥다고/ 화를 낸다// 주인이 계속/ 얼음판 위에 있다고/ 주인을 넘어뜨린다 (백준선 ‘얼음판’ 전문)”

또다른 어린이시 ‘얼음판’은 백준선 어린이의 관찰력과 상상력이 아기자기하게 묻어나 흥미를 유발한다. 

군산 구암초 신솔원 교감은 “어린이 시라고 결코 얕지 않다”며 “사물을 관찰하는 눈은 예리하고 애정이 담겨 있으며 기발한 생각들로 넘쳐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집을 읽다보면 어린이들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는지 하는 감탄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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