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대 격전지' 전주을 후보들이 제22대 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사뭇 다른 분위기의 선거유세를 펼쳤다.
4일 오전 7시30분께 전주 완산구 용머리로 사거리.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후보는 팻말을 가슴에 매달고 나타나 출근길 시민을 향해 두 팔을 흔들었다. 이 후보는 응원 차 다가온 시민의 손을 꼭 잡고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40여 명의 선거운동원은 트로트 박자에 맞춰 율동을 선보여 축제 같은 분위기를 조성했다.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의 유세는 이 후보 유세 현장과 200m 떨어진 곳에서 진행됐다. 멀리서 이 후보의 응원가가 들려오는 반면 이곳은 응원가 없이 호각 소리만 울려퍼졌다. 호각이 울릴 때마다 정 후보는 바닥에 무릎꿇은 채 시민을 향해 머리를 조아렸다. 정 후보의 '석고대죄'는 약 한 시간 동안 이어졌다. 정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찾아와 함께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두 후보와 달리, 진보당 강성희 후보는 '출근길 유세' 대신 거마공원에서 진행된 '사랑의 밥차' 현장을 찾았다. 강 후보는 어르신들이 나누는 '정치 수다'를 두 손 모아 경청했다. 이윽고 어르신들이 하나둘 고충을 토로하자 강 후보는 현직 국회의원으로서 문제 해결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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