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공무원노동조합이 23일 도청 내 갑질 논란이 확산하자 '출근이 무서운 직장 만드는 간부 공무원에게 경고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이날 노조는 직원 내부 게시판을 통해 "그동안 제기된 수많은 제보와 의혹들을 차치하고, 언론에서 공개된 것만 보아도 간부 공무원들이 어떤 분위기에서 어떻게 직원들을 대했는지 알 수 있다"며 "간부들은 성공과 윗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앞서 자신들 혼자만 일하는 것으로 착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간부 공무원들에게 '눈에 띄는 일'을 하지 않은 직원은 '일하지 않은 직원'"이라며 "여기서 '눈에 띄는 일'은 도지사 공약사항이고 도의 역점 업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부들은 직원들이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지 살펴봤는가.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 알고는 있는가"라고 물었다.
노조는 "직원들은 이미 기존 업무만으로 헉헉대고 있는데 윗사람들은 자기 관심사와 지사님 공약사항, 도의 역점 업무가 아니라고, 일을 안 하고 있다고 말한다"면서 "코로나19, AI 조류독감 발병 등 각종 재난 상황에 처할 때 긴급하게 밤낮없이 일한 직원들에게 고생한다고 하지만, 정작 특별승진(발탁인사)은 지사님 공약사항을 이행한 사람이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노조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언론이 갑질 간부 기사를 내니, 해당 간부는 전혀 반성도 없이 사직서를 제출하며 SNS에 남긴 글이 가관이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직원들이 소리 없이 죽어가는 이유, 단지 우연이 계속되는 것인가"라며 "해당 간부 공무원의 진정한 반성과 사과, 집행부의 간부 갑질에 대한 재발방지책과 직원 사기진작을 위한 대책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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