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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예술인들, 오페라 황무지 전북서 무대 달군다

수도권 활동 예비사회적기업 ㈜오뮤, 장수에서 해설이 있는 우리말 오페라 공연 선봬
베르디의 ‘리골레토’에 한국의 역사·정서 녹여 각색한 ‘조선에서 온 리골레토’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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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서 온 리골레토’ 포스터/사진=오뮤 제공

MZ 세대 예술인들이 오페라 황무지인 전북을 찾아 공연을 펼친다.

예비사회적기업 ㈜오뮤가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장수한누리전당에서 해설이 있는 우리말 오페라 ‘조선에서 온 리골레토’를 공연하는 것.

예비사회적기업 ㈜오뮤는 20~30대 5인으로 구성된 예술인 단체로 주로 수도권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이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4 지역맞춤형 중소 규모 콘텐츠 유통’ 공모사업에 선정돼 이번 공연을 열게 된 것이다.

지역과 특별한 연고가 없는 이들이 수많은 지역 중 전북 장수에 꽂힌 이유는 ‘오페라 황무지’라는 점이었다.

이번 공연의 총괄을 맡은 홍아람 오뮤 대표는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지역맞춤형 사업을 지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전국 팔도를 대상으로 수많은 조사를 했다”며 “그러다가 전북 장수라는 지역에서는 한 번도 오페라가 공연된 적이 없었다라는 소식을 접하게 돼 첫 번째 행선지로 이 곳을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뮤 소속 예술인들이 선보일 공연은 오페라 ‘리골레토’를 조선시대 배경과 우리말로 각색한 ‘조선에서온 리골레토’다.

작품은 오페라 ‘리골레토’가 초연할 당시의 1851년 시대적 상황에 주목했다. 원작 초연 당시 조선은 세도정치로 인해 위정자의 부패가 만연했다. 이러한 조선 말기의 상황을 자연스럽게 녹여 계급사회를 풍자하며 원작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기획해 냈다.

실제 작품은 우리말로 번역한 창작 대본을 사용하고, 박수무당(원작 몬테로네 백작) 캐릭터를 소리꾼이 연기하는 등 한국적인 매력을 듬뿍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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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서 온 리골레토’ 출연진./사진=오뮤 제공

또 앙상블에는 서양악기와 더불어 전통악기가 혼합돼 구성됐으며, 궁중 악사를 콘셉트로 한 앙상블이 등장인물의 한 일원으로 무대에 올라 관전 포인트로 작용할 예정이다.

홍 대표는 이날 공연장을 찾을 관객들에게 “오페라가 생소한 지역에서의 공연을 앞둬 설레는 마음도 있지만, 두려운 마음 역시 크다”며 “일반적으로 오페라는 대중들에게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이번 공연을 통해 오페라도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한편 공연은 오는 13일 장수를 시작으로 9월 14일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도 진행된다.

전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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