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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신임 해수청장, 마지막 불꽃을 열정적으로 태워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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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년 6개월만에 군산해수청장이 또 바뀌었다.   

해수청장의 짧은 임기에 따른 부작용은 수차례 거론됐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 30년동안 군산해수청장을 거쳐간 공무원은 무려 22명에 달한다. 

이 기간동안 1년미만 근무하다 자리를 옮긴 공무원만도 무려 7명으로 전체의 31.8%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중에는 고작 4개월만에 부랴부랴 다른 자리를 찾아 떠난 자도 있다.  

특히 거의 대부분 청장을 끝으로 공무원 생활을 마감하는 자들이다.  군산해수청장의 평균 재임기간은 1.36년에 그친다.  

이들의 인사는 부임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장기 근속에 따른 보은(報恩)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오랫동안 공무원 생활을 한 만큼 말년을 일선 기관장으로 마감하라는 주문으로 볼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제대 말년의 짧은 재임기간이 많은 부작용을 유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조직 기강이 제대로 서지 않고 있다.   "얼마 있지 않아 자리를 떠날 사람인데 ......" 하면서 청장을 바라보는 일부 직원들의 눈 빛에 긴장감이 없다. 

청장 역시 조금 지나면 제대를 해야 하는 관계로 기강 확립에 소극적이다.    

한마디로  조직내 기강이 느슨한데도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길 때까지 그저 별탈 없기만을 바라며 임기를 보내는 일이 허다하다.

그러다보니 근래 군산해수청 일부 직원들의  근무 기강이 땅에 떨어졌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일고 있다.

조직내 직원간 화합은 커녕 부서간 얽혀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떠넘기기 일쑤인데다  항만발전을 위해 일을 챙기는 적극적이고 정열적인 직원이 드물다. 

이런 상황속에서 행정서비스의 질적 저하는 물론 현안인 준설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1년 안팎의 재임기간 !

기관장이 지역 현안을 파악하고 군산항의 발전대책을 추진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때문에 군산항은 나름대로 특수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동안 군산해수청은 전북자치도와 군산시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특수성에 맞는 항만 행정을 전개하는데는 소홀히 해 왔다.  

그 결과 군산항은 경쟁력 저하로 전국 10대 주요 무역항만에서 밀려나 12위로 추락해 있다.

신임 류승규 군산해수청장의 어깨가 무겁다. 

먼저 엄격한 신상필벌(信賞必罰)로 느슨해진 조직 기강부터 확립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양질의  행정 서비스 공급은  물론 각종 현안의 해결을 기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군산항의 준설 문제는 1990년 금강 하구둑 개통 이후 현안으로 부상했지만 그동안 어느 청장도 이의 해결에 적극적이지 않아 항만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군산항은 수심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신음하고 있는 만큼 이의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   

또한 건설중인 새만금 신항은 오는 2026년 개항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 뒤바뀐 건설 공정과 개항 준비 부족으로 제때 문을 열 지 의문이다.  건설 공정을 제대로 세우고 개항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지는 해가 더 뜨겁다고 하지 않는가.  공무원으로서 마지막 불꽃을 열정적으로 태워주길 기원해 본다. 

 

 

  

 

 

 

 

 

해양수산부는 인사관행을 바꿔야 한다. 인사가 만사라고 했지만 해양수산부의 인사관행을 보면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고 있는지 알수 없다.

 

안봉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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