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육대학교 자퇴생이 5년 새 3.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교사 수요가 줄고, 교권침해 등으로 교대 인기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2일 본지 취재결과 전주교대의 중도 탈락자 수는 2019년 11명에서 2023년 57명으로 3.75배 늘었다.
전주교대 자퇴생은 2019년 11명, 2020년 12명으로 소폭 늘더니 2021년 27명, 2022년 43명, 지난해 57명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9월 현재 59명이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파악됐다.
중도탈락 사유는 △미등록 △미복학 △학사경고 △유급제적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부분 자퇴다.
특히 종로학원이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대학 중도탈락률을 분석한 결과,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에서 지난해 그만둔 학생은 총 667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주교대 자퇴생은 57명으로 전체 8.5%를 차지한 셈이다.
전주교대의 신입생 중도탈락률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새 5배 이상 급증하는 등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남국 의원(무소속)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2020년~2022년 교대·교원대 중도탈락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주교대 신입생 중도탈락률은 10.23%다. 이는 신입생 10명 중 1명 꼴로 학교를 떠난 것으로 지난 2020년(2.4%)보다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연도별 신입생 중도탈락자는 2020년 7명, 2021년 16명, 2022년 31명으로, 가장 높은 중도탈락률을 보인 서울교대(13.23%)의 뒤를 이었다.
전주교대 입학의 인기도 줄고 있다.
실제 지난해(2024학년도) 전주교대 수시 경쟁률은 127명 모집에 448명이 지원하며 3.53대 1을 기록했고, 전년도(2023학년도) 수시 경쟁률 3.98대 1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특히 전주교대는 수시 모집인원의 63.8%에 해당하는 81명을 뽑지 못해 정시로 넘겼다.
전주교대 출신인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고교생들이 교대를 선호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교사 임용 불투명"이라며 "임용이 안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가지면서 교대를 다닐 이유가 딱히 없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학교는 문제행동 학생과 괴물 학부모가 교사를 괴롭히고자 마음 먹으면 괴롭힐 수 있는 곳이 되었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교사들도 문제행동 학생과 괴물 학부모를 한번 경험하면 교사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현재 수험생의 교대 선호도 상황으로 볼 때 올해도 수시에서 추가합격 등으로 모집의 어려움이 예상되고,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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