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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 노무사’ 전북 최초 순직·공상 담당자 이정은 경위

지난 9월 전북청 경무계에 순직·공상담당 특별TO 이정은 경위 배치
업무 중 순직, 다칠 경우 각종 서류 작업 이 경위 전담해 고충 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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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청 경무계 이정은 경위/사진=본인 제공. 전북일보 DB.

“일을 하다 다친 동료들이 제대로 된 보상이나 치료를 받지 못해 힘들어하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앞으로는 동료들이 이러한 일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북경찰 최초로 순직·공상 담당자가 된 이정은(44·여) 경위의 각오 섞인 한마디다.

한 해 전북지역에서 근무 중 다치는 경찰관은 60여 명에 달한다. 하지만 그동안 공무수행 중에 다쳤음에도 다친 경찰관이 직접 서류를 준비하고, 직접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고충이 컸다. 전북경찰청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청 경무계 소속의 전북 최초 순직·공상담당자를 배치했다. 

이 경위는 “공상업무로 직원들이 직접 서류를 만들어 신청했을 때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서 85% 이상 서류보완 요청이 들어온다”며 “근무 중 부상을 입어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직접 서류를 작성하다 보니 문제점이 많았다. 앞으로는 모든 전북경찰관 분들이 다치거나 치료를 받아야 할 때 제가 직접 나서 도움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경위는 동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해당 업무에 지원했다고 한다.

그는 “지방청 근무는 처음이다. 경찰관으로서 전문성이 있는 업무를 하고 싶고 다양한 업무를 경험해보고 싶어 공상업무 담당자에 지원하게 됐다”며 “일선 경찰서에서 근무하면서 주변 동료들이 아파서 치료받는 과정에서 서류작업이 미비해 자비로 치료를 받는 모습을 많이 봤는데, 앞으로는 제가 먼저 나서 이를 해결해주고 조금 더 나은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웃음지었다.

이 경위는 해당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그는 “제가 평소에 알고 있던 지식만으로는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데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변호사, 노무사, 고용노동부, 근로복지공단 등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섭외해 업무를 처리하려 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통해 얻은 정보와 또 상황에 따라 도움을 받아 직원분들이 더욱 안전하게 치안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은 경위는 지난 2005년 2월 일반공채로 경찰에 입직했다. 이후 완산경찰서 생활질서계, 교통관리계, 여성청소년계 등에서 근무한 뒤, 지난 9월 12일부터 전북경찰청 경무계에 배치돼 공상 담당 업무를 맡고 있다.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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