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중추도시인 전주시가 타 시군과 비교해 인구절벽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높은 주거비와 양육비용,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 등 복합적 요인이 겹치면서 젊은 세대의 결혼과 출산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3년 호남·제주지역 인구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의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1위를 기록했다. 특히 전주시의 경우 전년 대비 0.04명이 감소한 0.69명(완산구 0.61명·덕진구 0.77명)을 기록하며, 도내 14개 시군 중 최저치를 보였다. 도내 최고치를 기록한 김제시(1.37명)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시군별 합계출산율을 살펴보면, 전주시에 이어 익산시(0.70명), 무주군(0.73명), 군산시(0.80명), 부안군(0.85명)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반면 김제시를 선두로 진안군(1.32명), 임실군(1.29명), 장수군(1.13명), 순창군(1.01명)은 1명 이상을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지표를 보였다.
전주시의 출생아 수는 2680명(완산구 1180명·덕진구 1500명)으로 도내 최다를 기록했으나, 이는 단순 인구 규모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4.2명으로 도내 3위였다.
연간 혼인 건수는 2210건, 이혼 건수는 1145건 도내 최다를 기록했다. 인구 대비 혼인율을 보여주는 조혼인률은 3.4명에 머물렀으며, 전주시와 인접한 완주군의 경우 전년 대비 혼인 건수가 17.4% 증가, 도내 최고의 조혼인율(4.1명)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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