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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누리카드 이용률 전국 2위지만…지역 공연·체육시설 이용은 '저조'

취약계층 등 사회적 약자 문화향유 기회 확대 취지에도 공연은 '외면' 도서·영화에만 집중 사용
가맹점·홍보 부족 탓… 전북문화관광재단 "카드 사용 장려 위한 실질적인 프로그램 개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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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전북특별자치도의 ‘통합문화이용권(이하 문화누리카드)’의 균형감 있는 이용률 제고를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최근 문화누리카드의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카드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는 지역 내 공연계와 체육시설에서 문화누리카드가 소외받고 있다. 

공연·체육계에서 문화누리카드의 존재를 모르고 있거나, 이용이 극히 미미해 사용률이 아주 저조한 것이다.

문화누리카드는 취약계층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문화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카드로, 정부의 예산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4일 전북문화관광재단이 공개한 ‘2024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 발급/이용 현황’ 따르면, 지난해 전북자치도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발급 대비 이용률 2위를 달성하면서 문화누리카드의 높은 이용률을 인증했다.

실제 최근 4년간 전북자치도의 문화누리카드 이용 금액은 △2021년 약 102억 500만 원 △2022년 약 134억 8000만 원 △2023년 약 141억 5000만 원 △2024년 약 165억 3000만 원으로 꾸준히 증가해 오며, 도민들의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장해 온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문화누리카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도서와 영화 등 대중문화에 비해,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비교적 부족한 지역 공연계와 체육시설에서는 신규 가입 대상자에 대한 홍보 부족 등의 이유로 활용도가 저조한 실정이다.

지역의 한 공연장 관계자는 “문화누리카드 가맹점에 등록해 수년 동안 문화누리카드 사용처로 운영하고 있지만, 날이 갈수록 공연장에서 문화누리카드를 사용하는 관람객을 만나보기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의 문화누리카드 대상자가 공연장과 비교해 가맹 점포 수가 많아 쉽게 활용이 가능한 도서와 영화 등 특정 분야의 문화 생활 향유 활동에 지원금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균형 있는 이용률을 위해 매년 신규로 가입하는 대상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사용 방법이나 혜택에 대한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지역 내 체육시설 관계자는 “오랜 세월 동안 체육시설을 운영해 왔지만, 문화누리카드의 존재에 대해 처음 들어본다”며 “지역 내 문화, 관광, 체육 분야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에게 더욱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퇴색된 문화누리카드의 본래 취지를 되찾아야 할 것”이라 밝혔다.

이에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은 이용자의 특성에 맞춘 프로그램을 개발해, 문화누리카드가 균등히 활용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북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문화누리카드 이용자의 대부분이 공연장과 체육시설을 이용하기 힘든 교통약자가 대부분이기에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재단 역시 편향된 문화누리카드 이용률에 문제의식을 지니고 지난해 많은 사업을 기획했던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의 수많은 시도로 도출해 낸 결괏값에 재단 역시 이제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때”라며 “취약계층의 문화 소외를 줄이기 위해 카드 사용 장려를 위한 실질적인 프로그램 개발하는 등 가맹점과 이용객의 매개 역할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 덧붙였다.

전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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