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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자원봉사방식 개선돼야

겨울방학을 맞아 중·고교생들의 봉사활동이 활기를 띠고 있지만 이를 실질적이고 지속적으로 운영할수 있도록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16일 일선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도내 종합사회복지관·양로원·고아원 등 각종 복지시설과 관공서에는 방학을 맞아 자원봉사에 나서는 학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모아동복지시설의 경우 학기중에는 10명 안팎이던 자원봉사자가 방학을 맞으면서 40∼50명까지 몰려들고 있다는 것.

 

그러나 상당수의 학생들은 봉사활동이 상대적으로 쉬운 관공서 등에 편중돼 있는데다 일부에서는 진정한 봉사보다는 형식적·점수따기식으로 치우치고 있어 본래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도내 학생들은 연간 40시간의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대부분 가까운 관공서를 찾고 있으며, 관련 공무원들도 학생들의 성화에 못이겨 봉사시간을 실제보다 몇배 부풀려 확인증을 발급해 주고 있다.

 

따라서 자원봉사활동의 정착을 위해서는 학기중 활동확대와 봉사활동의 질적향상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주 모중학교 2년 최모군(15·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은 “최근에 친구 3명과 함께 모파출소에서 30분동안 청소를 하고 담당 경찰관에게 ‘4시간으로 적어 달라’고 졸라 확인증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전주시내 일부아파트 관리사무소들도 입주민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아파트내 쓰레기줍기 등을 실시한 뒤 4∼6시간 씩의 봉사확인증을 발급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교육전문가들은 “학생자원봉사 활동이 시작된지 수년째 되지만 점수따기식으로 진행되는등 아직까지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봉사활동의 선택폭을 넓히고 보충수업이 폐지된 만큼 방과후에도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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