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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수첩] 무너진 모정

속보= 계모에 의해 살해된 4살박이 어린아이가 무려 40여일동안이나 한겨울 야산에서 방치된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2일 진안군 동향면 학선리 야산에서 발견된 변사체는 오모씨(여·32·서울시 강북구)의 아들인 안모군(4)인 것으로 밝혀졌다.

 

진안경찰서는 19일 장애인 의붓아들을 살해한 뒤 야산에 버린 오씨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해 11월30일 자신의 집에서 의붓아들이자 2급 정신지체장애자·뇌수막환자인 안군이 잠을 자지 않고 계속 울어댄다는 이유로 방바닥에 내던져 숨지게 했다는 것. 오씨는 또한 숨진 안군을 승용차 트렁크에 싣고 친정집(장수 장계) 근처인 진안으로 내려와 야산에 사체를 몰래 버리고 달아난 혐의다.

 

조사결과 오씨는 남편에게 범행을 숨기기위해 경찰에 허위로 미아신고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당초 걸인차림의 안군이 길을 헤매다 동사한 것으로 추정했지만 부검결과 타살흔적이 있고 서울이 주소지라는 점을 이상히 여기고 계모를 추궁,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남편과 각각 재혼한 오씨는 평소 안군이 장애자인데다 전처소생이어서 눈엣가시처럼 여기다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며 뒤늦게 참회의 눈물을 흘렸으나 계모에 의해 살해된 어린이를 생각하는 주민들은 혀만 찰 뿐이었다.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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