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焦眉)
태울 초(焦), 눈썹 미(眉)
눈썹이 탄다는 의미로 매우 위급함을 이르는 말
'초미(焦眉)의 관심사(關心事)'로 떠올랐다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많다. 초미(焦眉)는 초미지급(焦眉之急)의 준말로 '매우 위급하다'는 의미였는데 지금은 '매우 관심이 가는'이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焦'는 '새 추( )'에 '불 화( =火)'가 더해진 글자이다. 새의 날개에 불이 붙으면 매우 '위급하고' '애타고' '그을린다'게 된다. 애를 태워서 마음을 죄는 것을 초조(焦燥)라 하고, 렌즈 등에서 입사 광선이 들어와 모이는 점, 또는 사람들의 관심이나 시선이 집중되는 사물의 중심이나 문제점을 초점(焦點)이라 한다. 까맣게 탄 흙이나 땅을 초토(焦土)라 하고, 그렇게 되거나 만드는 것을 초토화(焦土化)라 한다. 비슷한 글자에 파초 초(蕉), 암초 초(礁), 땔나무 초(樵)가 있다.
'眉'는 '눈썹 미'이다. 두 눈썹 사이를 미간(眉間)이라 하고, 미인의 눈썹을 아미(蛾眉)라 하며, 눈썹과 눈(얼굴 전체)이 빼어나게 아름다움을 미목수려(眉目秀麗)라 한다. 또 눈썹이 하얗게 될 때까지라는 의미에서 온 말로, 오래 사는 것을 일러 미수(眉壽)라 하고, 눈썹을 움직여 의사를 전달하는 것을 미어(眉語)라고 한다. 尾는 '꼬리 미', 盾은 '방패 순'이며, 看은 '볼 간', 盲은 '눈멀 맹'이고, 省은 '살필 성'이다.
여럿 가운데 가장 뛰어난 사람이나 많은 것 중에서 가장 뛰어난 것을 일러 '백미(白眉)'라 하는데 이는 옛날 촉(蜀)나라의 마씨(馬氏) 5형제 중에서 눈썹에 흰 털이 섞인 마양(馬良)이 가장 재주가 뛰어났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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