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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실] 수지청즉무어(水至淸則無魚)



수지청즉무어(水至淸則無魚)

 

지극할 지(至), 맑을 청(淸), 곧 즉(則), 고기 어(魚)

 

물이 지극히 맑으면 고기가 없다는 말로 사람도 너무 깨끗하면 따르는 사람이 없다는 말

 


 

수리안전답(水利安全畓): 관개(灌漑)가 잘 되어 있어 안전하게 농사지을 수 있는 논

 

지존(至尊): 더할 수 없이 존귀함

 


 

사람이 지나치게 맑으면 따르는 무리가 없다는 '인지찰즉무도(人之察則無徒)'라는 말을 하기 위해서 비유로 먼저 내세운 말이, 물이 지극히 맑으면 고기가 없다는 '수지청즉무어(水至淸則無魚)'이다. '탐관(貪官) 밑에서는 살 수 있어도 청관(淸官) 밑에서는 살지 못한다'는 옛말과 같은 맥락이다. '지(至)'는 '지급(至急)' '지상명령(至上命令)' '지존(至尊)'에서처럼 '지극하다'는 의미이다.

 

매우 청렴하여 남의 것을 조금도 건드리지 않음을 일러 '추호불범(秋毫不犯)'이라 하고, 한 덩어리의 밥과 한 표주박의 물이라는 의미로 청빈(淸貧)한 생활에 만족하는 삶의 자세를 일러 '일단사일표음(一簞食一瓢飮)'이라 한다.

 

논어(論語) 술이편(述而篇)에는 "거친 것을 먹고 물을 마시고, 팔베개를 하고 살아도 즐거움은 또한 그 가운데 있는 것이다. 의롭지 않으면서 돈 많고 벼슬 높은 것은 나에게 있어 뜬구름과 같다"라는 말이 나오고, 정약용은 그의 저서 목민심서(牧民心書)에서 "청렴하다는 것은 천하의 큰 장사(賈)다. 그런 까닭에 크게 탐욕한 사람은 반드시 청렴한 것이다. 사람들이 청렴하지 못한 까닭은 그의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청렴결백(淸廉潔白)이 좋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도에 지나치면 사람이 따르지 않는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이 말이 진리는 아니기에 얽매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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