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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혼불문학기행, '남원서 전주까지' 작품정취 만끽



“전주 사람이면 누구라도 그 오목대, 앙징맞고 조그마한 비각 하나 서있는, 언덕같이 나지막한 동산 기슭, 그러면서도 전주 울안이 한눈에 들어와 안기는 이곳, 햇볕 다냥한 양지밭을 정다웁게 좋아하였다.”(혼불 8권, p113)

 

최명희는 전주와 남원을 주 배경으로 쓴 소설 ‘혼불’을 통해 남원과 전주 곳곳의 풍경을 아름다운 필치로 담고 있다. 작품에 질퍽하게 묻어나는 현장을 집접 찾아보는 기회가 있다면 ‘혼불’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오는 30일 혼불기념사업회(위원장 두재균)는 독자들이 작품을 좀더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혼불문학기행을 떠난다.

 

최명희 선생의 생가를 시작으로 전주 경기전과 오목대를 거쳐 작품의 주무대인 남원 사매면 일대, ‘집성촌(集姓村)으로 자작(自作) 일촌(一村)을 이루고 살아오던 이씨 문중의 마을 매안’(혼불 1권 p106)과 ‘아랫몰 물 건너 각성바지들이 호제들과 어울려 살고 있는’(혼불 1권 p74) 거멍굴(黑谷), ‘남쪽으로 한 식경쯤 걸어가는 곳’(혼불 3권 p254)에 있는 고리배미 등 소설의 주요 무대가 되는 곳을 둘러본다.

 

여정의 마무리는 선생이 잠들어 있는 전주시 송천동, 혼불문학공원.

 

신청 및 문의는 혼불기념사업회 사무국(063-275-3666). 온라인 선 입금자(참가비 2만원) 40명을 한정해 모집한다.

 

기념사업회는 혼불의 문학세계에 더 깊이 빠져들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한 2차 문학기행 ‘혼불심층탐구’를 기획, 6월에 실시할 예정이다.

 

최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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