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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는 월드컵(4) - 주부 장효근

 

"남 배려하는 마음 앞서야"

 

천년고도의 장막을 여는 듯 D-Day가 서막을 알리고 있다. 월드컵 개최지가 결정되면서 태극기와 일장기가 나란히 머릿속에 그려졌다. 역사의 수레바퀴인 두 축이 공존하기 위해서는 배려하는 마음이 앞서야 한다.

 

개인의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D-Day가 많이 있다. 수능을 앞에 두고 카운트다운을 하던 딸아이가 대학생이되어 월드컵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우리집 문에는 홍보 스티커가 붙어있다. 외국인 민박도 원했지만 삶의 공간이 허락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청을 들어주지 못했다. 어쩌면 마음의 여유가 없었는지도 모른다.

 

딸아이는 우리집 월드컵 분위기 메이커다. 경기마다 애간장을 녹이며 게임의 규칙이나 용어를 설명해주기에 바쁘다. 모든이들의 열망인 16강이 딸아이에게도 요원하다. 그래야만이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경기를 한다고. 그렇게 되기만하면 대한민국이 뜨고 전주가 뜬다고.

 

천년고도의 꿈을 다시 한번 꿀수있기를 바램하고 있다. 나라가 온통 붉은 함성으로 들끓고 있다. 체력이 국력이라지만 역사의식에 대한 정체성을 갖고 지(智), 덕(德), 체(體)를 겸비한 문화의 축제로 승화되기를 바란다. 화이팅!!!

 

/장효근(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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