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공예품의 문화상품화를 모색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지역 전통공예가들로 구성된 전북문화진흥회(회장 김연식·무역협회 전북지부장)가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에 마련한 '제1회 전북문화진흥회 회원전.
지난 4월 프랑스 노르망디주 루엉시에서 열린 '루엉국제박람회'에 참가해 큰 호평을 받았던 도내 전통공예가들을 중심으로 한 전북문화진흥회는 매달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전통공예품의 문화상품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회원은 비공예인인 김연식 회장을 포함해 모두 11명.
전북무형문화재 고(故) 방춘근 선생을 사사, 계승하고 있는 방화선씨(가나부채공예연구실 대표·한지부채)를 비롯해 이복현(고창자수) 장태훈(전주공예사 운영·나전칠기) 박계호씨(고전공예사 대표·합죽선)처럼 2대 혹은 3대에 걸쳐 가업을 잇고 있는 예술인들과 김동훈(지리산특산제지 대표·한지) 한오경('미당'샵 운영자·천연염색) 김희자(호원대 외래교수·디자인) 박금숙(전북대·원광대 평생교육원 전임교수·닥종이인형) 이춘식(금양교회 담임목사·도자기) 최종렬씨(화가·한국화)처럼 산업화에 한발 앞선 이들이 함께 하고 있다.
장르가 다양한 만큼 전시작품들도 가지각색이다. 전통창호를 이용한 조명등, 전통 한지로 만든 벽지와 포장지, 닥종이로 완성한 강강수월래·화전놀이, 새롭게 개발된 다양한 부채들과 전통한지 기름선, 호랑이·화조도·이조인화도 등을 수놓은 가리개 액자, 도자기로 만든 미니어처 장고, 나전칠기 필통, 수묵화가 담긴 한지족자, 누빔 장지갑, 연꽃 조각보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며 예술적인 가치와 현대적인 '쓰임'을 겸비한 전통공예 문화상품들이 총망라됐다.
김연식 회장은 "전통에만 머물지 않고,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생활속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전통공예상품들이 일반인들에게 얼마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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