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기간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린 곳은 어디였을까. 3일간의 설날연휴에다 징검다리 휴일까지 겹쳐 4∼5일가량의 연휴를 즐겼지만, 영하 10℃안팎의 강추위가 기승을 부린 탓에 바깥출입을 삼간채 '방콕'휴가에 만족한 도민들이 적지않았던 게 사실.
이에 따라 도내 찜질방은 몰려드는 인파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설연휴특수'를 독점해 눈길을 끌었다. 강추위로 인해 마땅히 들를 곳이 없던 가족단위 시민들이 서로 담소를 나누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데 더없는 장소였기 때문.
이는 설연휴 내내 한산하기만 했던 도내 유명관광지와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일부 찜찔방은 입욕객을 감당하지 못해 입장을 제한하는 진풍경을 빚기도 했다. 최근 찜질방이 가족·친지들의 부담없는 여가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강추위까지 겹치면서 상당수의 도민들이 '따뜻한 아랫목'의 유혹에 넘어간 것.
실제로 전주시 A찜질방의 경우 설날연휴기간 평소의 3배가 넘는 입욕객이 찾았으며, 22일과 23일 오후늦게부터는 입욕객을 제한하기도 했다. 전주 B찜질방도 평일의 2배, 주말에 비해서도 50%넘는 입욕객이 몰려들면서 한때 여자입욕객의 출입을 제한했다. 특히 설날인 22일 오후들면서 차례를 마친 가족단위 입욕객들이 찜질방을 찾아 '물반 사람반'을 연상케했다.
시민 강모씨(49·전주시 송천동)는 "설날연휴기간 수원과 부산에서 전주를 찾은 형제들과 단골찜질방을 찾았다”면서 "앉을 자리를 찾기 어려울 만큼 사람들이 많았지만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곳이 찜질방외에는 마땅히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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