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불화가 부른 '비극과 한숨'
별거중인 아내를 살해한 뒤 남편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가족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는 이유로 친동생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가정불화가'비극과 한숨'의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10시30분께 고창군 공음면 덕암리 황산 3부 능선에서 나모씨(41·여·광주시 운수동)가 남편에게 살해당한 뒤 다음날 오전 11시께 나씨의 남편 정모씨(42·고창군 공음면)도 공음면 지음부락 자신의 농기계 창고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정씨가 3개월전 부터 별거중인 아내를 만나 말다툼 도중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살충제를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씨는 큰 아들(21)에게 "동생들을 잘 보살펴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26일 오전 1시30분께 남원시 금동 모 아파트 앞 노상에서 박모씨(43)가 자신의 친동생 차량에 불을 질렀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친동생의 아내와 불륜관계 문제로 오해를 받아 동생부부가 이혼하자, 가족들로부터 지탄과 따돌림을 받아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남원경찰서는 28일 동생 차량 조수석 유리창을 돌로 깬 뒤 차량안에 불을 지른 박씨에 대해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홍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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