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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쾌락속 정신적 공황 담아..형문창씨 장편소설 '여자이야기'

 

전형적인 현모양처 스타일의 ‘서인숙’, 성을 맛있는 음식 정도로 생각하는 자유분방한 ‘주상희’, 그리고 현모양처가 될 수 있었지만 환경에 의해 성의 문란한 영역에 빠지게 된 ‘오명혜’.

 

‘행복이란 좋아하는 사람과 한 이불 속에서 나와 커피를 마시며 조금 쑥스럽게 씩 웃는 것’. 그러나 세 여자와 나누는 ‘아랫도리의 행복’은 순간적일 뿐 지속적인 따뜻함이 없다.

 

현대사회에 분명 존재하고 있는 세 여자의 삶이 한 남자 소설가의 시각으로 펼쳐진다. 소설가 형문창씨(56)의 장편소설 ‘여자이야기-아랫도리의 변증법, 혹은 변명’.

 

“성은 현재 우리 사회의 심각한 이슈라고 생각해요. 은밀한 성을 중심으로한 세 여자와 한 남자의 관계를 통해 성적인 쾌락에 탐닉하면서도 정신적 공황에 허덕이는 현대인들을 모습을 담고싶었습니다.”

 

형씨의 첫 장편소설이기도 한 이번 작품은 계간 ‘문예연구’에 연재했던 것. 그는 “‘여자이야기’가 도식적이고 상투적일 수도 있지만, 한번은 꼭 하고 싶고 반드시 해야 할 이야기였다”고 말한다.

 

전북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20여년간 교단에 섰던 그는 1999년 소설에 전념하기 위해 전업작가로 변신했다. 교직에 대한 약간의 미련 덕분에 소설 쓰기에 더 치열하게 매달릴 수 있었다.

 

“특별한 소재에 집착하지 않고 사회의 전반적인 분야를 다양하게 다루고 싶다”는 그는 종교적인 소설을 준비하고 있다. 신앙소설은 인간성과 생명의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가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할 지점이다.

 

남원에서 태어난 형씨는 현재 전북문인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월간순수문학신인상, 표현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지난해 소설집 ‘엉클린 머리를 비다듬다’를 발표했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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