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가 하늘과 땅 사이로 유영하고 연인들이 껴안거나 손을 맞잡고 걷는다. 새와 꽃, 사람과 동물이 어우러진다. 그들은 서로 바라본다. 바라봄으로 대화하고 상생한다.
남원출신 중진작가 김병종씨가 ‘생명의 노래’를 주제로 개인전을 열고 있다. 7일까지 서울 현대갤러리.
늘 그렇듯이 작품에는 물고기와 사람, 새와 말, 꽃이 등장한다. 그들은 서로를 향해 진솔한 눈빛을 던진다. 눈빛으로 그들은 생명의 본질을 교환하고 증식한다. 이것이 곧 생명이 성장해온 역사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이전의 작품보다 ‘근원의 색’ 흰빛을 다양하게 활용했다. 충만한 생명을 노래하기 위해서다. 또한 토담같은 황갈색 화포안에 전통을 깔고 감성을 덧칠했다.
‘생명의 노래’연작 14편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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