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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문단] 물

최연일(완주 고산고 2년)

어느 순간에 태어나

 

흐르고 흐르고 또 흘러

 

흐르는 삶을 사는 너

 

좁디 좁은 개울가에

 

기죽어 기어가면 희망을 만나

 

다시 커지는 것

 

흐르다 지쳐 모여 쉬던 널 보고 싶어

 

다음 날 찾아가면

 

흔적도 없이 떠나가곤 했던 그 모습

 

그 곳에 네가 있구나

 

그 푸르고 넓은 곳에 하나가 되어

 

포근한 가슴으로

 

날 안겨주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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