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교류 15주년 기념 한·중문학인대회가 ‘한강에서 장강까지, 장강에서 한강까지’를 슬로건으로 16일 오후 우석대학교 시청각실에서 한·중 대표 작가들과 재학생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우석대학교 한국학연구원(원장 정광)이 주최하고 아시아·아프리카문학페스티벌조직위원회(위원장 백낙청)가 주관한 이번 문학인대회에는 중국 소설가 모옌(莫言), 양샤오헝(梁小衡) 푸졘성(福建省) 작가협회 부주석을 비롯한 중국 대표작가 22명과 정양, 김범용, 안도현 시인 등 30여 명의 한국작가가 참가했다.
‘근대와 나의 문학’을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에서 양사오헝 부주석은 ‘사회발전과 작가의 창작’ 발제에서 “급속하고 다양한 사회발전 상황이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창작활동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정방향적 연관성 외에 작가는 역사의 긴 강줄기 속에서 인류의 정신가치를 찾아내고, 또 사회발전 상황에 대해 질의를 던지고 반성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작가와 작품이 존재하는 중요한 이유이고, 사회의 정상적 발전을 위한 작가의 사명이자 가치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차오원센(曺文軒) 중국작가협회 전국위원회 위원은 ‘혼란한 시대의 문학의 선택’ 주제 발제에서 “문학은 경계설정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우리의 생명과 감정 속에 그리고 한 세대 또 한 세대의 열독으로 형성된 공동의 경험 속에 존재한다”며 복잡하지 않고 시공을 초월한 문학을 강조했다.
또 추이홍이(崔紅一) 예벤(延邊)작가협회 부주석은 ‘조선문학의 이중성’, 그리고 소설가 샤렌성(夏輦生)은 ‘서술의 무게 -한류삼부곡’을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또 리샤오밍 민족문학 부편집인과 정양 우석대 문예창작학과 명예교수, 딴첸성(段崇軒) 산시성(山西省)작가협회 부주석과 안도현 우석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 토론이 이어졌다.
한·중수교 15주년을 기념하고 아시아 문학 재편 흐름에 따른 한·중 작가들의 공동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열린 이번 문학인대회는 중국 전후세대 대표작가들의 작품성향과 한국에 대한 인식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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