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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채원 "첫 주연작 너무 떨리네요"

SBS 월화 드라마 '괜찮아, 아빠딸' 은채령역

"이번에는 짝사랑 아니에요. 남자들이 절 사랑할 거예요.(웃음)"'짝사랑 전문배우'라는 별명이 붙었던 문채원(24)이 SBS TV 월화극 '괜찮아, 아빠딸'을 통해 데뷔 3년 만에 처음으로 주인공을 따낸 데 이어 '짝사랑' 꼬리표도 떼어낸다.

 

"첫 주인공인 데다, 짝사랑도 안 하게 돼 너무 좋아요. 이번에는 아빠만 사랑해요. 문채원의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게요."2007년 청소년 드라마 '달려라 고등어'로 데뷔한 문채원은 2008년 '바람의 화원'의 기생 정향으로 얼굴을 알렸다. 남장 여자 신윤복(문근영 분)을 향한 정향의 애절한 짝사랑은 청초했고 기막혔고 슬펐다.

 

2009년 '찬란한 유산'의 유승미로는 이름을 알렸다. 선우환(이승기)을 향한 승미의 짝사랑은 거짓말에 거짓말을 낳으며 시청자를 분노하게 만들었지만, 결국에는 슬픔으로 귀결됐다.

 

곧이어 출연한 '아가씨를 부탁해'의 여의주로는 변신을 시도했다. 앞선 작품들과 달리 밝고 명랑한 캐릭터였다. 하지만 그때도 짝사랑은 여전했다. 여의주는 서동찬(윤상현)을 하염없이 바라만 봐야했다.

 

"어휴, 짝사랑도 보통 짝사랑이어야죠. 여자인지도 모르고 여자를 좋아하지 않는, 어려서부터 남매처럼 커온 오빠를 사랑하는 것이라 저는 절절한 짝사랑이어도 보시는 분들에게는 멜로 느낌이 좀 덜 났던 것 같아요. 늘 슬프고 바라만 봐야 하니좀 지루했던 것도 사실이에요. 그런데 제가 짝사랑에 어울리는 얼굴인가요? '찬란한유산' 때는 촬영현장에서 항상 대본보다 더 불쌍하게 연기하기를 바라시더라고요.

 

그래야 시청자들이 더 재미있어 한다면서. (웃음)"지난 22일 첫선을 보인 '괜찮아, 아빠딸'은 어느 날 아빠가 사고를 당하면서 집안이 몰락하자 철부지였던 딸이 비로소 아빠의 희생과 노력을 깨닫고 꿋꿋하게 역경을 헤쳐나가는 이야기다.

 

"제목에서부터 딱 끌렸어요. 가슴이 뭉클해졌죠. 또 은채령이라는 인물을 통해 제가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트렌디 드라마도 하고 싶지만, 한 번쯤은 이런 역할을 통해 제가 얼마만큼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어요."은채령은 성장을 보여줘야 하는 인물이다. 지금까지는 조연으로서 한가지 모습에만 충실하면 됐던 그는 은채령을 통해 명품에 사족을 못 쓰고 아버지에게 모든 것을 의존하던 철부지 막내딸에서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자립하는 인물로 변화해야한다.

 

"지금까지는 주로 사연 있고, 여성스럽고, 조숙한 캐릭터를 연기했다면 이번 드라마에서는 제 나이에 딱 맞는 발랄하고 통통 튀는 모습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아기같은 모습에서부터 철이 든 성숙한 모습까지 차례로 보여 드릴 수 있으니 좋은 기회죠."1년여의 휴식 후에 출연하는 작품이라 각오와 열의도 남다르다. '아가씨를 부탁해'가 지난해 10월 막을 내린 후 그는 본의 아니게 쉬었다.

 

"처음에는 진짜로 숨 돌릴 시간이 필요했지만 서너 달 정도 지나고 나니 너무 일이 하고 싶은 거예요. 1년 만에 다시 작품을 하니 일에 대한 감사함도 알게 되고 피곤해도 피곤하다는 말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의욕에 넘쳐 있어요."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다 데뷔한 그는 "연기를 하면 할수록 진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바람의 화원'은 제게 운명처럼 다가와 한 폭의 그림처럼 남은 작품이고, '찬란한 유산'은 아직도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과 수시로 만날 정도로 너무나 좋은 작품이었어요. '아가씨를 부탁해'는 아쉬움도 많았지만 그래도 제 밝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제 대표작을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프로가 되고 싶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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