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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부 적극 지원…대사습청 건립돼야”

전주대사습 정책토론회, 무슨 이야기 오갔나...“경연종목 줄여라” “창작분야 늘려라” 주장 팽팽

▲ 5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전주대사습놀이 발전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한 패널이 발제를 하고 있다.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이하 전주대사습)가 발전하려면 중앙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예·본선을 한 곳에서 치를 수 있도록 대사습청이 건립돼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렸다.

 

5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전주대사습놀이 발전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이희병 전통문화콘텐츠연구소 대표는 “올해 전주대사습 예산은 2억1000만원(전주MBC 부담금 제외)으로 시상금, 심사위원 사례비 등 고정비가 73%에 이른다”면서 “전국을 대표하는 명창 등용문으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전주대사습의 토대를 세우기에도 부족한 예산이라 정부의 통 큰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여기엔 경연대회를 강조하면서도 대동놀이로서 축제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예산을 체계화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었다.

 

채치성 서울시 문화재위원은 지난해까지 전주대사습 예선은 각 부문별로 다른 건물에서 경연을 한 뒤 본선은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면서 통합적·체계적 관리가 어려웠다면서 대사습청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30여 년 만에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벗어나 한옥마을로 나온 올해 대사습 역시 예·본선이 한옥마을 곳곳에서 열리면서 참가자들이 연습하거나 옷을 갈아입을 공간이 부족하는 등 산만한 분위기에서 경연이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연 종목에 관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함께 창작 분야를 추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동시에 나왔다. 정창관 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은 “농악·판소리 명창·민요 등 10개 종목으로 이틀간 운영되는 전주대사습과 전주대사습 학생전국대회를 따로 운영하기 보다는 전국 최고의 명창 등용문으로 꼽히는 판소리와 마상궁술의 뜻을 살려 전국 최고의 궁도대회로 자리 잡은 궁도에 집중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반면 손태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전주대사습이 기존의 10개 종목은 유지하되 시대적 흐름에 맞는 창작 판소리, 창작곡(기악), 창작 무용, 창작 노래(민요) 등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태도 교수는 또한 올해 전주대사습이 국악 경연 대회에 대한 위기감에서 30여 년 만에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벗어나 한옥마을로 나와 다양한 기획 초청·거리 공연으로 청중들을 불러 모았으나, 전통을 계승·발전시키려는 분명한 맥락이 없다면 전주대사습의 전통은 사라지고, 국악축제만 남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창관 부회장은 대통령상이 수여되는 전주대사습 장원 수상자의 상금(1500만원)을 올리기 보다는 독주회를 열고 국내·외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사후 지원을 강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채치성 서울시 문화재위원은 올해 전주대사습의 다양한 기획·거리 공연을 전주MBC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다 보니, 축제의 또다른 축인 전주대사습보존회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위축됐다면서 전주MBC·전주대사습보존회·전주시를 축으로 하는 협의체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을동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회장 홍성덕),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한명희 이미시문화서원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김을동 장세환 국회의원, 김수연 신영희 명창 등이 참석했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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