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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기부로 사랑실천

성숙한 기부문화는 국가수준 측정하는 척도물질적 기부 아니더라도재능기부 통해사랑나눔 실천했으면

▲ 정현영

 

군산대 신문사 편집장

12월, 어느덧 2011년도 마지막 달만을 남겨놓고 있다. 연말이 되면 주변 불우한 환경의 사람들에 대해 한번쯤 생각하게 된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불우한 환경의 사람들은 살기가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현재 우리 사회는 각종 나눔 활동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서 지난달 24일 발표한 ‘2011년 사회조사 결과(나눔문화)’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 중 36.4%가 지난 1년간 현금이나 물품 등을 기부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유산을 기부하겠다는 국민도 37.3%나 됐다. 또한 지난 1일, 안철수 교수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혜택을 받는 입장에서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일에 쓰였으면 한다”며 1500억원의 주식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러한 통계를 보면 우리 사회의 기부가 적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다양한 방법의 기부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기부를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기부라고 하면 단순하게 현금과 같은 물질적인 기부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물질적인 기부뿐만 아니라 최근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활용한 재능기부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재능기부는 노래, 건축, 그림 등 내가 가진 재능을 사회와 나누는 것이다. 기부방법은 다양하다. 사람마다 가진 재능이 다르기 때문에 나누겠다는 뜻과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실천 가능하다.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는 공연으로 연평도와 위도, 욕지도 주민을 위로했다. 배우 최수종, 하희라 부부는 창덕궁의 다양한 볼거리와 이야기를 직접 녹음하는 목소리 재능기부에 나섰다. 이처럼 유명인들이 적극적으로 재능기부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재능기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재능기부는 유명인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반인들 역시 초등학생을 가르칠 수 있는 기본 학습능력이 된다면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아이들의 학습을 도와줄 수 있고, 시각장애인을 찾아가 책을 읽어주는 목소리 기부도 할 수 있다.

 

이번 겨울에는 나에게 맞는 기부를 찾아서 꼭 실천해 봤으면 한다. 내가 낸 작은 기부금이 한 아이의 도시락이 되고, 한 가족의 따뜻한 연탄이 된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풍족해질 것이다. 꼭 금전적인 기부가 아니더라도, 본인의 강점을 살린 재능기부를 통해 사랑의 나눔을 실천했으면 한다.

 

그래도 기부가 멀게만 느껴진다면 우선, 우리가 함께 사는 지역이웃들에게 시선을 돌려보자. 가까이에 있는 이웃들에게 눈을 돌린다면 어렵지 않게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나눔은 주변의 이웃을 도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성숙한 기부문화는 국가문화수준을 측정하는 척도이다.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기부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있는 사회에서만 가능하고, 계층간 갈등을 해소하는 사회통합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나눔으로써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삶을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기부는 더불어 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올 겨울 따뜻한 마음과 실천할 수 있는 의지만 있다면 누구든지 기부를 통해 추운 겨울 얼어붙은 마음 1도를 올리는 데 일조할 수 있다. 더해, 우리 나라가 선진국으로 가는 발걸음에 힘을 실어 주는 것이다.

 

(군산대 수학과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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