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라는 말이 있다. 이는 '화목한 집안에 복이 온다, 웃음이 많은 집안에 복이 온다'는 뜻이다.
웃음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Cortisol)'의 양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웃음은 또 스트레스를 진정시키고 혈압을 낮추며, 혈액순환을 개선해주고 면역체계와 소화기관을 안정시켜 세균의 침입이나 확산을 막아준다고 한다.
'웃음'으로 우리 주변에 '희망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는 '웃음 전도사'가 있다.
그 주인공은 가정폭력 등으로 피해를 입은 여성들이 머무는 쉼터와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있는 요양병원 등지에서 웃음으로 희망을 전파하고 있는 한국웃음놀이치유협회 전북지부 강정애(37·웃음치료사·여) 전임 강사.
강 강사는 우리 주변에서 소외받거나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웃음'으로 다가가 '희망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
그는 2007년 웃음치료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웃음 강의에 나섰다.
강 강사는 가정폭력 피해여성들이 머물고 있는 쉼터에서 상처받은 여성들의 고통을 함께 하고 웃음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해 강의를 한다고 한다.
가정에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상처를 받은 여성들이어서 마음을 쉽게 열지 않고 눈도 마주치려 하지 않아 힘이 든다는 그는 "피해여성들의 손을 잡고 이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니 닫혀있던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면서 "속내를 이야기하며 정이 들고 웃음을 찾게 되는 것을 보며 웃음치료사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강 강사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생활하는 요양병원이나 복지시설, 노인대학, 스포츠센터를 찾아가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다.
게다가 문화센터 등에서 도형분석상담 및 미술심리상담을 통해 청소년들의 진로 상담도 병행하고 있다.
'금맥보다 소중한 것이 인맥'이라는 그는 "강사는 보람으로 일하는 것 같다"면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즐거워하고 고마워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끼고, 힘을 얻으며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사실 강 강사의 나눔은 어렸을 때부터 시작됐다.
그는 학창시절 병들고 갈 곳 없는 노인들이 생활하는 복지시설에서 와상환자들의 기저귀를 갈고, 목욕, 안마 등 봉사활동을 해왔다. 또 대학을 졸업한 뒤 1998년부터 3년 동안은 야학에서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게 국어를 가르쳤다.
강 강사의 웃음 강의 재능기부가 알려지면서 주변에서도 나눔 문화에 동참하는 등 기부문화 확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강 강사로 인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는 김유진씨(29·자영업)는 "강 선생님을 알게 되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삶이 정말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조그마한 나눔이라도 마음과 정성이 전해지면 받는 사람들의 기쁨은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사는 동안 많은 나눔을 하고 싶다는 강 강사는 "내가 많이 가지고 있고 많이 배웠다고 해서 부자가 아니라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눠주고 베풀 수 있는 게 부자라고 생각한다"면서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줄 수 있는 강의를 계속하고 싶다"며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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