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용담면 와룡리에서 용담가든을 리모델링해 '청산에 살어리랏다'란 간판을 걸고 커피숍을 운영하는 이웅휘(60) 작가가 바로 그 주인공.
이 작가는 석재 및 주물 작품이 아닌 폐철재를 활용한 작품을 만들어 오고 있다. 7년 여란 세월동안 총 120여점의 작품이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이 작가는 형상적인 작품보다 메시지가 담겨 있는 작품활동을 고집한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는 환경이 내재되어 있다.
세밀한 작업을 통해 손수 만들어진 이 작품들은 7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다. 그가 제작한 거의 모든 작품(101점)이 용담댐 광장에 전시된 것이다.
120점의 작품 모두를 전시하지 않는 것은 101개의 작품 전시는 나름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100개의 작품이 목표를 달성했다고 하면, 101개의 작품은 또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는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또 다시 환경을 주제로 한 작품에 매진할 뜻을 반영한 말이기도 하다.
그는 "주물로 만든 작품이 70점이 있다. 그 작품들을 철로 만드는 작업을 할 것"이라며 "이는 새로운 시작이며 다시 한발을 내딛는 사명, 또 다른 시작 그리고 출발점에서 만족치 않고, 환경에 대한 조각을 계속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 작가는 7년전 진안으로 내려오기 전 경기도 양평에서 작품 활동을 했다. 76년부터 시작된 유학생활기간동안 13~14개 국가를 돌아다니며 작품활동을 했던 게 그 밑거름이 됐다.
이를 토대로 수도권에서 30여 년 동안 석재 및 주물, 그리고 나무 작품을 만드는 작가로 활동해 왔다.
이후 낯선 귀농생활은 또 다른 도전이었고, 고뇌와 외로움의 연속이었다. 외로움은 작품을 만드는 세계로 끌어들였고, 수 많은 작품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그는 "보이는 것을 만드는 것은 쉽지만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을 만들기는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메시지 전달을 위해 많은 고뇌를 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 작가의 집에는 구두와 군화를 화분화 한 작품이 입구에 놓여 있고, 마당에는 무수한 작품들이 자리를 잡고, 건물 뒤편에는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고물 철재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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