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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평택시 진출 암암리 진행 드러나

공과大 통째 이전 검토 / 익산시, 사태수습 나서

속보=경기도 평택시가 원광대를 유치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한데 이어 다음달 10일께 원광대를 전격 방문하기로 하는 등 원광대 수도권 이전 계획이 내부적으로 암암리에 진행되고 있는것으로 드러났다.(29ㆍ30일자 1면 보도)

 

아울러 원광대는 평택시 유치단의 제안조건을 일단 청취한 뒤 향후 행보를 최종 결정키로 잠정 결정한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원광대 이전설이 단순한 소문에 그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북일보가 30일 단독 입수한 경기도 평택시의 원광대 유치 의향서에 따르면 원광대가 평택시로 이전하게 되면 포괄적 지원을 나서겠다고 전격 제안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 평택시 지역발전 유치단’이란 이름으로 공식적인 과정을 거쳐 원광대에 정식 접수된 이 유치 의향서에는 수도권 진출을 추진하는 대학들은 각종 규제에 묶여 진출이 불가능하지만 평택은 주한미군이전에 따른 특별법을 적용받기 때문에 충분한 이전 여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평택시 인구 44만명, 산업단지 8곳, 고속도로 4곳이 경유하는 등 지리적 접근성과 수도권과 근거리에 위치한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있다.

 

전국 지방대학들이 가장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신입생 모집 등의 현안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묘책으로 평택시 이전만이 최상의 대안임을 은근히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또한 이 의향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주한미군기지 이전으로 국제화지구지정 등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는 등 향후 발전가능성을 유독 강조하면서 평택시와 원광대가 상생발전을 통해 글로벌 평택, 글로벌 대학으로 발전해 나가자고 제안하고 있다.

 

더 나아가 평택시 유치단은 다음달 10일께를 전후해 구체적인 유치 제안 내용 등을 설명하기 위해 원광대 공식 방문에 나서기로 해 이전설이 더욱 힘을 받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함께 원광대도 평택시 유치단의 제안을 참고삼아 2014학년도 입학정원 690여명을 모집하는 공과대학을 통째로 수도권 캠퍼스로 옮기는 제2캠퍼스를 설립 계획을 내부적으로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기공학과를 비롯해 건축학과 등 10개학과를 두고 있는 공과대학은 재학생 수가 2600여명에 달한다.

 

원광대 고위 관계자는 “평택의 경우 지역대학이 진출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가진 건 사실이다”며 “만약 이전하게 된다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입주한 상황을 고려해 공과대학을 이전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고 밝혀 원광대 이전설이 이미 실행 단계로 옮겨간것 아니냐는 추측과 의구심을 들게 했다.

 

한편 이한수 시장은 원광대의 수도권 진출 의혹이 이곳저곳에서 감지되면서 결사 반대를 위한 원불교 고위관계자와의 긴급면담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사태수습에 들어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시장은 “평택에서 원광대와 접촉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사생결단의 각오로 이를 막을 것이며, 이전설로 인한 지역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전달하기 위해 조만간 원불교 어르신을 면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원불교 "중앙총부는 안 옮긴다" 원불교 총부도 수도권 이전설 '충격' 원광대 수도권 이전설 지역사회 파문
김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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