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이어 추진 시사 / 익산지역 우려 목소리
속보=원광대의 수도권 이전설로 지역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익산에 위치한 원불교 총부도 내부적으로 수도권 이전 계획을 수립해가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커다란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29일자 1면 보도)
현재 원불교는 총부 이전설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원불교 고위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원불교 익산성지는 유지하되 정보력과 경제력이 집중된 수도권으로 총부를 옮겨 세계화 추세를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은 이미 오래전부터 거론되어 왔다"며 이전계획이 수립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원불교가 제시하는 비전이 세계주세교단이며 지난해 미국에 50만평 규모의 원불교 미주총부를 설립하는 등 5대양 8대주에 원불교가 진출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며 "이런 세계화를 위해 국내에서도 정보력과 경제력이 집중된 수도권으로 총부가 옮기는 게 바람직하다는 어르신들의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고 이전설에 힘을 실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익산의 성지를 옮기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총부와 사무소를 이전하는 것은 언제든지 가능하다"며 "지금까지 제기되어 오던 수도권 진출에 대한 이야기를 계획으로 옮기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총부이전의 구체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처럼 원광대 수도권 이전설에 이어 원불교 총부까지 수도권으로 이전한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지역사회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원불교에 대한 동향파악에 나서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형국이다.
지역 정치권은 "익산에서 원불교가 차지하는 부분은 단순히 인구와 경제가 아닌 큰 버팀목으로 봐야한다"며 "원광대와 원불교가 수도권으로 이전하게 되면 익산은 침체의 늪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크게 우려했다.
이에 대해 원불교는 "20년 전부터 수도권으로 총부를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온 것은 맞다"며 "세계화를 위해 큰 안목을 가질 수 있는 방안 중의 하나였고 20년째 추진되고 있지만 실현은 되지 않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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