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세종시 등 유치의향, 대학측 입장 유보 / 국제마음훈련원 상처받은 원불교 행보 촉각
익산에 위치한 원광대학교가 수도권 이전을 추진한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특히 원불교가 지역 일부 기독교계의 반발로 사업 차질을 빚고 있는 국제마음훈련원을 타지역으로 이전해 건립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는 과정에서 원광대 이전설이 흘러 나오고 있는 가운데 원불교가 원광대 이전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소문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28일 익산시와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원광대학교가 지역대학의 한계를 극복한다며 수도권 진출을 고민하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진상파악에 나선 상태다.
지금까지 파악된 것은 원광대가 2년 전 재정제한대학이라는 오명을 안은 뒤 뼈를 깎는 고통을 겪으며 1년 만에 부실대학에서 탈출했지만 경쟁력 확보를 찾기 위한 돌파구를 구체화하진 못했다.
이에 따라 원광대는 그 돌파구 일환으로 위기에 빠진 지역대학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현재 수도권 부근 자치단체들로부터 제안받은 유치의향서를 면밀히 검토하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경기 평택과 수도권 부근 자치단체, 세종시 등은 명문 사학을 유치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호남과 영남권 대학들에게 유치의향서를 내밀고 접촉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치의향서를 받아든 대학들은 거부입장을 밝혔지만 원광대는 아직까지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는 원불교가 추진하는 국제마음훈련원이 지역 일부 기독교계의 반발로 사업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차질을 빚는 등 지역사회와 껄끄러운 국면에서 원불교가 원광대 이전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소문으로 이어지고 있어 진위여부에 대한 시민 궁금증만 날로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익산지역 단 하나의 4년제 대학일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와 교육에 막대한 영향을 안고 있는 원광대의 수도권 이전설이 사실일 경우 인구유출에 지역경제 악화까지 상당한 파장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원광대는 현재 조심스런 입장만 내보이며 구체적인 확답을 내놓지 않고 있어 진위여부에 대한 촉각을 더욱 곤두세우게 하고 있다.
원광대 고위 관계자는 "지역 대학이라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화하지 못했다"면서도 "갈수록 힘들어지는 학생 유치에 정원 감소 등 악제들을 돌파할 대책을 조만간 마련할 계획이다"고 묘한 여운을 남기는 등 이전설에 대한 정확한 확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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