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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된 새만금 송전철탑 건설 현장 긴장 고조

주민 "단식 투쟁" vs 한전 "방해 안돼"

새만금 송전선로 철탑 건설공사가 3년 만에 재개된 가운데 공사 현장에서 새만금송전철탑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측 주민들과 한전 간에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양 측의 설전이 이어졌다.

 

12일 새만금변전소 인근 등 군산시 미성동 3곳, 옥구읍 2곳 등 5개 지역에서 새만금 송전선로 철탑건설 공사가 재개됐다.

 

철탑공사 재개 소식에 대책위 주민들은 오전 6시부터 인원을 나눠 각 현장으로 집결했다. 새만금변전소 인근 현장에서는 2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 공사 강행을 규탄했지만 우려했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또 군산 미성동 현장에서도 일부 공사가 진행되면서 주민들이 현장으로 다가갔지만, 공사 관계자들이 즉시 공사를 중단하면서 별다른 마찰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각 현장마다 한전과 주민 간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양 측의 설전은 뜨겁게 이어졌다.

 

주민대책위 관계자는 “공사 재개 소식을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며 “슬기롭게 대처하는 단계는 이미 끝났다. 일단 저지하고 단식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한전 측 관계자는 “절대 주민들과의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며 “공사가 장기화 되더라도 주민들이 접근하면 일단 공사를 중지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민대책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공사를 막을 것이며, 조만간 단식 투쟁을 통해 우리의 의지를 밝힐 것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전 측도 전날 “군산의 전력상황으로 보아 더 이상 공사를 중지할 수 없다”며 “합의내용을 지키지 않고 공사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조치 등 강력한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고 밝히는 등 양보없는 설전이 이어졌다.

이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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