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만금에 대한 투자 계획을 사실상 철회한 삼성그룹이 송하진 전북도지사에게 공식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하진 도지사는 29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삼성 측에서 면담 요청이 왔지만, 좀 더 고민한 뒤 만날 계획이다. 늦어도 두 달 이내에 삼성 측과 면담하겠다”면서도 “(삼성 측의 입장이)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송 지사는 삼성 측에 투자 시점을 10년 남겨둔 2011년 투자 이행각서(MOU)를 체결한 이유와 향후 투자 계획 등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따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최근 삼성 측에서 유선으로 그룹의 사장급 인사와 도지사 간 공식 면담을 요청해 왔다”며 “(도가)투자 계획을 묻는 공문을 보낸 것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20일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은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이 ‘2011년 당시 투자를 결정했던 풍력발전과 태양전지 사업은 사업성 부족으로 철수한 상태다’고 유선으로 알려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 ‘기존에 체결한 양해각서 (자체)를 철회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삼성 측은 또 ‘새로운 투자계획이 있을 경우 새만금에 투자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새만금개발청에 통보했다.
한편 2011년 4월 27일 국무총리실에서 임채민 국무총리실장과 김순택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김재수 농림수산식품부 1차관, 김정관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 김완주 전북도지사 등 5명은 ‘새만금 사업 투자 및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그러나 태양광산업을 포함해 5대 신수종사업을 추진한 신사업추진단이 2013년 해체되고, 구체적인 새만금 투자 계획과 일정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투자 진위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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