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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보다 앞당겨 발표 교육부 행정처리 부당" 학교·지역사회 거센 반발

대학 측 법적 대응 나설 방침 / 학생들, 편입학 여부에 불안 / 시민들, 지역 경제 위축 한탄

▲ 폐쇄명령을 받은 서남대의 정문.

교육부가 13일 서남대학교 폐쇄명령(폐쇄일 2018년 2월 28일)을 발표한 것과 관련,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서남대와 서남대 정상화 공동대책위원회, 교수협의회 등은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남대 측은 “교육부의 폐쇄명령 결정은 서남대 구성원의 정상화 염원을 담아 제출한 온 종합병원의 정상화 계획서가 접수된 지 불과 이틀 만에 진행된 것”이라면서 “교육부의 요구에 따라 온 종합병원 정상화계획서 보완자료를 제출한지 만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이날 전주 고려병원과 부영주택건설은 횡령금 330억원, 체불임금 200억원 등 1100억원의 긴급 투자계획과 함께 중장기 투자계획 등 총 7000억원의 포괄적 정상화 계획을 서남대 측에 접수했다”면서 “하지만 교육부가 전격적으로 이를 무산시키기 위해 애초 15일쯤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던 폐쇄명령을 전격적으로 앞당겨 실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남대 측은 전주 고려병원과 부영주택건설의 정상화계획서를 제출하고, 법인회생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의 부당한 행정처리에 대해 행정처분효력정지가처분신청 및 행정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철승 서남대 교수협의회장은 “서남대 폐교는 이번 작태의 책임자인 설립자만 배불리고, 정작 무고한 서남대 구성원들이 모든 책임을 지게 되는 것”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서남대 학생들 역시 특별 편입학 가능성 여부를 두고 찬반의견이 대립하는 등 불안해하고 있다.

 

현재 서남대 교직원 200여명이 지난 8일 일괄 사표를 제출하면서 학사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어 다른 학교로의 특별 편입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남대 한 학생은 “교수 및 교직원들의 파업으로 학사일정에 차질을 빚어 특별 편입학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남대 정상화 공동대책위도 이날 성명을 통해 교육부의 서남대 폐쇄 명령을 규탄했다.

 

대책위는 “교육부는 제출된 정상화 계획서를 무시하고, 마치 준비된 결말이 있었던 것처럼 이날 서남대에 대한 폐쇄를 명령했다”면서 “교육부는 온종합병원의 계획서뿐만 아니라 마치 정해진 레일 위를 달리는 열차처럼 모든 정상화 수단에 대한 검토를 거부하며 폐쇄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갔다”며 개탄했다.

 

이정린 서남대 정상화대책위원장은 “교육부는 대통령 해외 순방 일자에 맞춰 폐쇄명령을 발표했다”면서 교육부의 행태에 불만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남원시민들도 서남대 폐쇄로 지역경제가 더 침체되지 않을까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도통동에 거주하는 김모씨(51)는 “서남대 1000여명의 학생이 있어 원룸가나 도통동 일대에 젊은이들의 모습이 보였는데 대학이 문을 닫으면 낙후된 남원지역 경제가 더 위축될 것”이라며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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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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